[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인텔코리아가 국내 사물인터넷(IoT)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주요 시스템통합(SI) 업체와 협력 관계를 맺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11일 열린 송년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인텔의 전통적 고객은 IT 제조업체였지만 IoT 분야에선 SI 업체가 중요 고객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내년 국내 SI 업체들과도 협력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IoT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우리 실생활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인텔은 IoT 고객사의 비용절감, 높은 투자대비효과, 빠른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 본사는 IoT 시장에 본격 진입하기 위해 세계적인 SI 및 컨설팅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액센츄어, 부즈 앨런 해밀턴, 캡제미니, 델, HCL, NTT 데이터, SAP, 타타 컨설턴트 서비스, 위프로 등이 인텔과 함께 IoT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센서와 프로세서를 통해 자료 수집 및 연산을 수행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이 자료를 유의미한 ‘정보’로 가공, 사용자에게 재전송하는 것이 IoT의 핵심인 만큼 SI 업체와의 협력은 필수라는 설명이다.
인텔은 IoT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SD카드 크기의 소형 보드(코드명 에디슨)를 최근 출시한 바 있다. 에디슨은 22나노 공정으로 생산되는 x86 기반 초저전력, 초소형 시스템온칩(SoC) 쿼크가 탑재된다. 쿼크는 기존 인텔의 아톰 칩과 비교해 크기는 5분의 1로 작고 전력 소모량은 10분의 1 수준으로 낮다. x86 아키텍처를 탑재한 고성능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인 셈이다. IoT 시장이 확대되면 인텔의 칩 판매도 늘어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 인텔코리아는 국내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나온 다양한 IoT 기기를 선보였다.
에이텍(ATEC)은 인텔의 저전력 쿼크 프로세서를 탑재한 ‘RFID 음식물 개별 계량기’를 소개했다. 에이텍의 RFID 음식물 개별 계량기는 계량기 내부 센서와 기기, 네트워크에서 생성된 정보들이 이동통신망(CDMA)을 통해 통합관제시스템에 전달한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모바일 기기로 다시 전송돼 음식물쓰레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에이텍은 차내 요금징수기가 없이도 효율적인 운행 관리가 가능한 지능형 버스관리시스템인 ‘무선 버스 단말기’와, 지폐 및 동전, 스마트카드 등 다양한 요금결제 수단을 지원하고 수동/자동으로 거스름돈을 승객에게 제공하는 ‘복합계수기’도 함께 선보였다. 이들 제품에는 모두 쿼크가 탑재됐다.
스마트 완구회사인 토이스미스는 내장 와이파이앱을 이용, 스마트폰으로 무선 조종이 가능한 RC 완구인 ‘스마트RC 해머’를 선보였다. 인텔 에디슨을 탑재한 이 제품은 RC모드(M2M 접속)와 인터넷 모드(IoT 드라이브) 등 2가지 형태로 조종이 가능하며 자동차에 부착된 카메라를 이용해 영상 촬영(최대 5분)과 실시간 스마트폰 저장, 200단계 이상의 세밀한 속도 조정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iOS와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하며, 홈CCTV, 베이비 모니터, 홈 방범카메라, 애완동물과 놀아주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인텔 갈릴레오 보드와 인텔 리얼센스 기술을 활용해 인식된 동작을 수행하는 ‘로봇 헤드 앤드 암’ △국민대학교 학생들이 개발한 회의록 자동 작성 장치인 ‘한석봉’ △카이스트 학생들이 개발한 ‘결핵균 자동 배양 및 모니터링 시스템’ △한국전자통신교육원과 네오즈가 공동 개발한 ‘에디슨 4족 보행 로봇’ 등이 함께 전시됐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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