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양자정보통신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이 마련됐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양자(量子)기술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외교부, 국방부, 국정원 등과 공동으로 ‘양자정보통신 중장기 추진전략(안)’을 수립했다. 이번 전략(안)은 5일 열린 제3회 정보통신 전략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에서 확정됐다.
양자정보통신 기술은 최근 발생한 국내외 해킹 사건에 대한 기술적 대안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미래 유망 기술이다. 북미, 일본, 유럽 등 기술선진국은 10년 전부터 장기적 관점에서 양자분야 중장기 기술개발 전략을 마련하고 대규모 예산을 투입 중이다.
국내의 경우는 2005년부터 일부 출연연, 대학, 기업을 중심으로 기초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국가차원의 종합적인 정책방향은 없었다.
이에 정부는 국가차원에서 양자정보통신 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해 ‘2020년 양자정보통신 글로벌 선도국가 진입’을 비전으로 정하고 ▲핵심기술 개발 ▲연구기반 조성 ▲지속성장 기반마련 등 ‘양자정보통신 중장기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정부는 이번 추진전략을 통해 2020년 ▲양자암호 분배기술 상용화 ▲세계 1등 기술 5개 확보 ▲양자정보통신 분야 전문인력 3000명을 양성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먼저 정부는 양자정보통신 기술 상용화 및 기초원천 기술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단기 상용화가 가능한 유선통신 기반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성숙도를 높이는 것을 비롯해 양자컴퓨팅 분야의 기초원천 기술 및 응용기술 개발, 양자 핵심 소자·부품 개발을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 등이 포함됐다.
또한 양자암호통신관련 산산업화를 위한 연구기반 조성을 위해 ▲양자암호통신 시험통신망 구축 ▲시험운용망을 통한 신뢰성 확보를 위해 검증·인증 체계 마련 및 해외진출 지원 ▲시험운용망 검증 후 공공기관 및 민간분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양자정보통신 산업의 지속적 성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련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고급인력양성을 비롯해 산․학․연이 연계한 가상화된 공동 연구환경 구축, 국제협력 활동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현재 국내 양자정보통신기술 및 산업기반은 매우 취약한 실정”이라며 “이번에 마련된 추진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신시장 개척 등 창조경제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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