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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원인사 키워드는 ‘미래(Future)·시너지(Synergy)·실행(Implement)’

- 하현회 사장 ㈜LG로 1년만에 복귀, MC사업본부장은 조준호 사장
- 구몬부 회장 외아들 구광모 부장은 상무로 승진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27일 발표된 2015년 LG의 임원인사는 시장선도를 위한 사업체질 강화와 미래 준비에 초점을 맞췄다. ‘전략과 실행력’을 겸비한 인사의 전진배치가 특징이다. 세계경기 둔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 주요 사업 분야에서의 중국기업의 거센 추격 등 도전적인 경영환경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시장선도를 가속화가 엿보인다.

특히 전자와 디스플레이, 화학 등 주력 계열사의 핵심기술 개발과 조직개편 등이 눈에 띈다. 지주회사인 ㈜LG와의 시너지 효과와 함께 실행력을 겸비한 인물이 대거 포진됐다. ‘미래(Future)·시너지(Synergy)·실행(Implement), FSI’가 이번 LG 임원인사의 키워드다.

조준호 ㈜LG 사장을 LG전자 MC사업본부장으로 투입한 것은 핵심인 스마트폰 사업이 세계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것에 더해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고객 요구에 보다 예민하게 대응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조 사장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LG전자 정보통신사업부문 전략담당과 북미사업부장을 거치며 당시 LG전자 휴대폰을 글로벌 선두권 브랜드로 올려놓기 위한 전략과 북미지역에서의 휴대폰 사업을 총괄한바 있다.

또한 신임 LG전자 HE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된 권봉석 부사장은 LG전자의 모니터 사업을 세계 1위로 만들었다. 지주회사 시너지팀장으로서 차세대 TV 등 주력사업과 미래 성장엔진의 계열사간 협력 기반을 만든 경험을 통해 LG전자 TV사업이 세계시장을 리드할 수 있도록 도약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LG전자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은 사업 감각과 강한 실행력으로 성과를 창출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LG디스플레이 여상덕 부사장은 모니터 개발 담당, TV 개발담당, 개발센터장을 역임하고 최고기술경영자(CTO)로서 LG디스플레이 제품 및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분야 최고 전문가다.

구본무 회장의 외아들 구광모 LG시너지팀 부장은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상무로 승진했다. 구 상무는 1978년생으로 지난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에 대리로 입사, 2009~2012년 미국 뉴저지 법인에서 금융과 회계 업무를 담당했다. 귀국 뒤에는 HE사업본부를 거쳐 지난 4월부터 LG 시너지팀에 근무중이다. 지난 2011년 승진 연한인 4년을 채우고 차장으로 승진 뒤 지난해 2년 만에 부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하면서 후계 구도 작업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준비도 강화됐다. LG전자는 전사 신사업 발굴 및 전개를 위한 ‘이노베이션사업센터’를 신설하고 CTO 안승권 사장이 센터장을 겸임토록 했다. 전사 기업거래(B2B)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B2B부문’을 신설하고 노환용 사장(현 AE사업본부장)에게 임무를 맡겼다. 여기에 태양광, 조명, ESS 등 에너지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에너지사업센터’를 신설하고 이상봉 부사장(현 생산기술원장)을 센터장에 임명했다.

LG화학은 사업본부별 책임경영 체제를 더욱 확고히 했다. 최근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소재/재료 사업 집중 육성을 위해 기존 3개 사업본부(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전지)체제를 3개 사업본부(기초소재, 정보전자소재, 전지)와 1개 사업부문(재료사업부문)으로 재편했다.

이에 기초소재사업본부장에는 손옥동 부사장(현 ABS사업부장), 디스플레이와 전지재료 사업에서 고부가가치의 원천 기술력 강화를 위한 재료사업부문장에는 노기수 부사장(현 기능수지사업부문장)을 각각 선임했다.박진수 부회장은 최고경영자(CEO)로서 법인 차원의 공통 및 조정과 전략적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LG는 28일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이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원인사를 확정지어 올해 LG의 임원인사를 마무리한다. 올해 승진인사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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