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 실적 악화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삼성전기가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40~50대 차부장급 직원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추진한다. 인사 담당자들이 대상자와 면접을 하는 방식으로 희망퇴직자를 선별하고 있다. 신청자는 퇴직금 외 2년치 연봉과 일정 기간 자녀 학자금을 지원받는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최근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 3분기 691억원의 적자를 냈다.
삼성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은 조만간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해서도 경영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경영진단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 역시 삼성전기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3분기까지 삼성디스플레이의 누적 영업이익은 2000억원으로 전년도(2조7871억원) 대비 10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도 구조조정을 할 것이란 견해를 내놓고 있다. 올해 그룹의 경영진단을 받은 계열사들은 사업구조 개편, 구조조정을 실시해왔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도 지난 6월 그룹의 경영진단을 받았다. 앞서 삼성SDI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사업을 접으면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200여명을 내보냈다. 금융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증권이 올 상반기 희망퇴직과 계열사 전보 등을 통해 각각 1000여명과 300여명을 감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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