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앱 인사이트 2014]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넷앱은 1992년 창업 당시 고작 150만달러(한화로 약 16억원) 투자를 받아 시작한 스타트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기업들을 보면 적어도 1억달러 정도는 투자를 받아야 시장 진입이 가능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진 것 같습니다.”
29일(현지시간) 개최된 ‘넷앱 인사이트 2014’ 컨퍼런스에서 데이비드 히츠 넷앱 창업자 겸 총괄 부사장<사진 가운데>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히츠 총괄부사장은 1992년 제임스 라우 부사장, 마이클 말콤 전 넷앱 회장 등과 함께 스토리지 업체 ‘넷앱’을 창업한 인물이다. 시스코가 네트워킹을 단순화한 것처럼 그 역시 복잡한 스토리지를 더 쉽게 만들기 위해 넷앱을 창업했다. 현재 그는 넷앱의 미래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최근 플래시, SSD를 기반으로 시장에 등장하는 신생 스토리지 업체들이 많아졌다”며 “그런데 이들은 최소 1억달러는 투자받아야 제품이 나오고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정도고 경쟁 구도가 심화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 퓨어스토리지나 솔리드파이어 등 현재 등장하는 올플래시 스토리지 스타트업들은 시리즈 공모 때마다 엄청난 투자를 받고 있다. 솔리드파이어는 최근 완료한 시리즈 D 펀딩까지 총 1억5000만달러를 투자받았으며, 퓨어스토리지도 지난 8월 시리즈 E 펀딩 이후, 현재까지 총 2억4500만달러를 유치했다. 두 업체 모두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그는 “넷앱은 22년전 150만달러의 자금을 갖고 시작한 업체로, 가장 단기간에 10억달러 매출을 돌파한 유일한 스타트업”이었다고 덧붙였다.
배석한 제이 키드 넷앱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데이터의 저장과 관리는 넷앱이 가장 잘하는 것이고, 창업 때부터 늘 여기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개발, 발전시켜왔다”며 “넷앱은 고객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환을 가장 잘 도와주는 업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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