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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우본, 김준호 본부장 새누리당 기관지 인터뷰에 대가성 광고?

새누리비전에 실린 김준호 우본 본부장 인터뷰 기사.
새누리비전에 실린 김준호 우본 본부장 인터뷰 기사.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우정사업본부가 새누리당 중앙위원회가 발생하는 ‘새누리비전’에 대가성 광고를 게재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준호 본부장 인터뷰 후 다음 달 바로 광고가 집행됐다. 또한 한국연구재단,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문화부 산하 한국언론진흥재단을 통해 광고를 집행해야 하지만 새누리비전과 직거래를 해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비전’은 말그대로 새누리당 기관지로 당의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도의원 등의 인터뷰가 주된 내용이다. 또한 기관탐방코너를 통해 정부부처 및 기관장들의 인터뷰도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장, 박수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등이 소개된 바 있다.

김준호 본부장 인터뷰 기사는 2013년 12월호에 기관탐방 코너에 4페이지 분량으로 게재됐다. 우본은 다음달 1월호에 330만원(부가세 포함)의 광고비를 집행했다. 우본은 한국연구재단, NIPA는 달리 규정에 따라 광고를 실었다. 하지만 광고게재 시점상 기관장 인터뷰에 대한 대가성이 충분히 의심되는 상황이다.

이에 정호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7일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우본에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질문했더니 홍보담당 책임자(전성무 국장)이 오히려 그 잡지(새누리비전)가 새누리당 기관지였느냐고 반문했다”며 “미래부 산하기관들은 광고할 때 어떤 지면에 실리는지 확인도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새누리비전에 실린 우본 광고.
새누리비전에 실린 우본 광고.

특히, 정 의원실에 따르면 연구재단이나 NIPA는 새누리비전 측으로부터 인터뷰 요청과 광고게재 요청을 받았다고 답했지만 우본은 인터뷰, 광고게재 요청도 없었다고 답했다. 오로지 실무자 개인이 알아서 광고를 실었다는 해명만 내놓았다는 것이 정 의원측의 설명이다.

우본의 홍보담당 사무관은 정 의원실에서 경위를 묻는 질문에 “홍보팀으로 배달돼 온 각종 책자와 신문 중 문득 새누리비전이라는 잡지를 보고 광고게재 필요성을 느껴 언론재단 측에 광고의뢰를 요청했다”고 답변했다.

정 의원은 “기관탐방코너에 김준호 본부장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고 광고 요청을 받았는데 담당 사무관의 개인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만 한다”며 “뭔가 은폐하려는 목적 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또한 우본은 동국대 동창회보에 수년간 지속적으로 광고를 해왔고 올해 초 경북고 동창회보에는 퇴직자의 요청에 따라 광고를 실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정민근 한국연구재단 이사장과 박수용 NIPA 원장 인터뷰는 올해 3월호에 실렸으며 재단과 원은 해당호에 각각 550만원의 광고를 집행했다. 하지만 '정부광고 시행에 관한 규정'에 따라 문화부 산하 언론재단을 통해 광고를 집행해야 했지만 직거래를 해 규정을 위반했다.

정 의원은 “언론재단을 거치지 않은 경우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것과 다르지 않다”며 “기관들의 홍보와 관련해 특별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측에 법률 자문을 받아본 결과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기관들의 홍보와 관련해 특별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우본이 새누리비전에 광고한 것은 언론재단을 통해 절차를 밟았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지적을 들어보니 앞으로 미래부를 포함해 산하기관들이 그러한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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