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영업실적을 높이기 위해 지급되는 우정사업본부의 포상금이 일선에서 영업을 하는 직원보다 직접 예금 및 보험 유치를 하지 않는 청장, 국장 등 고위 간부에게 더 많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홍의락(새정치민주연합)의원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예금분야는 청장이 일반직원의 40배, 총괄국장은 13배나 많은 포상금을 가져갔고, 보험분야는 청장이 소속직원의 26배, 총괄국장이 15배나 더 많은 포상금을 타 간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예금분야 일반직원의 평균 포상금은 28만원에 불과한데 비해 청장급의 1인당 평균 포상금은 1130만원으로 40배, 총괄국장급은 360만원으로 13배나 많았다. 보험분야 또한 일반직원은 34만원인데 반해 청장은 880만원, 총괄국장은 510만원으로 각각 26배와 15배씩 더 많이 수령했다.
특히, 청장과 총괄국장은 예금과 보험분야의 포상금을 중복 수령하기 때문에 실 수령액은 각각 2016만원과 877만원으로 일반직원과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이에 대해 홍의락 의원은 “일반적으로 포상금은 영업활동에 대한 인센티브로 지급되는 것”이라며 “직접 영업활동을 하는 일반직원에 비해 영업실적이 없는 내근 고위간부가 수십배나 더 많은 포상금을 받는 것은 심각한 모럴 헤저드가 아닐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과도한 비용축소도 논란이 되고 있다.
민병주(새누리당)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본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대선, 총선 등 선거 우편물 발송 비용으로 받은 수입은 총 1400억원이었지만 이중 지출은 총 75억원 으로 단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실시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기간 동안 거둬들인 선거 관련 수입이 약 431억원인데 반해, 선거기간에 지출한 비용(임시고용자의 임금과 장비, 차량 등)은 수입의 약 3%인 13억원 정도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 의원은 “선거기간동안 늘어난 과도한 우편량으로 집배원들이 추가 근무를 하는 실정”이라며 집배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지적했다.
또한, 민 의원은“선거기간 동안 우편 물량의 증가는 충분히 예측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배원들의 업무량 증가를 고려하지 않은 채 선거비용의 단 5%만 지출했다”며 “지출을 최대한 억제해 우편 사업의 적자를 해소하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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