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통신판 황의 법칙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ITU 전권회의' 및 APG 국제 해저통신망 통합관제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 내려온 황창규 KT 회장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취임 이후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황 회장이 KT에 부임한지는 이제 10개월 가량이 지났다. 황 회장은 이석채 전 회장의 배임, 횡령 등의 논란에 LTE 시장에서의 부진 등 어려운 시기에 부임했다. 황 회장은 지난 4월 8000여명의 명퇴에 이어 최근에는 기가토피아로 위기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황 회장은 회사 상황에 대해 "이제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뭘 해야 할지가 보인다"며 "연말까지 계열사 정리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회장은 "어떤 조직이든 변화는 필요하다"며 "글로벌 혁신을 위한 전문성을 가진 변화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황 회장은 이석채 전 회장의 유산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과거 전문성 없는 사람이 있어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다 알고 있던 얘기"라며 "(그사람들)내가 다 잘라냈다"고 말했다.
사업적인 면에서는 기가토피아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황 회장은 "해외에서 이 작은 나라에 60만킬로미터의 광케이블이 깔려있다고 하면 모두들 정말 놀란다"며 "지난 주 두바이에서 GSMA 총회가 있어 참석하고 있는데 기가인터넷을 전국에 구축했다고 하니 그 사람들이 기가 막혀하더라"며 기가인터넷 상용서비스에 강한 자긍심을 드러냈다.
황 회장은 "기가인프라는 기가토피아를 위한 서곡"이라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다양한 미래먹거리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통신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재난통신망 사업에 대해서도 KT의 장점을 피력,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우리가 개발한 무전통신을 보면 스마트폰이 바로 무전기가 돼 수십만명에게 위험방송을 할 수 있고, 기지국이나 GPS를 사용하지 않고도 D2D 통신이 가능하다"며 "여기에 eMBMS을 접목하면 재난현장을 고화질로 바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단말기유통법에 대해서는 긴 호흡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그는 단통법과 관련해 "예전에 싸게 샀던 일부 고객이 불만이 있다"며 "하지만 그분들도 고객이고 우리가 빠르고 파워풀한 요금상품을 내놓을 예정인 만큼, 좀 기다리면 좋은 혜택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황 회장은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보조금 경쟁 근절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보조금 경쟁을 아예 따라가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도 "그래도 먼저 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황의 법칙은 비용을 낮춰서 시장을 리드하는 것"이라며 "통신판 황의 법칙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채수웅 기자=부산>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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