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애플이 차세대 데스크톱 운영체제 ‘맥 OS X 요세미티(이하 요세미티)’의 정식버전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베타버전을 출시한 이후 4개월만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캠퍼스내 타운홀 강당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요세미티 정식버전 출시를 발표했다. 기존 맥 사용자는 무료로 다운로드해서 설치할 수 있다.
요세미티의 가장 큰 변화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바일 디바이스와의 연동성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기능으로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iCloud Drive)를 들 수 있다. 파인더에 포함된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는 아이클라우드를 하나의 폴더처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컴퓨터 내의 어떤 파일이라도 드래그앤드롭으로 아이클라우드에 옮길 수 있고, 아이클라우드 내에서 폴더 별로 정리하거나 검색할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를 이용하면 맥, 아이폰, 아이패드뿐 아니라 윈도에서도 아이클라우드 내의 모든 파일에 접근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맥과 iOS기기를 연동하기 위해 핸드오프(Handoff) 기능도 도입했다. 이는 하나의 디바이스에서 시작한 작업을 다른 디바이스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맥 근처에 있는 겨우 한 기기에서 하던 작업을 다른 기기기에서 이어받아 할 수 있다.
인스턴트 핫스팟 기능은 사용자 아이폰의 핫스팟을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처럼 쉽게 만들어 준다. 아이폰에서만 주고받을 수 있었던 SMS나 MMS 문자 메시지가 모든 디바이스의 메시지 앱에 나타나며, 사용자는 맥에서 직접 SMS나 MMS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을 수도 있다. 특히 맥을 스피커폰처럼 사용하면서 아이폰을 이용해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다.
이 외에 알림센터의 변화도 주목할만 하다. 요세미티는 알림 센터에 투데이 뷰 기능을 새롭게 도입해 사용자가 알고 싶은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신속히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들은 알림 센터의 투데이 뷰에서 달력, 일기, 주식, 미리 알림, 세계 시계, 소셜 네트워크 등의 위젯을 통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신속히 확인 할 수 있다. 맥 앱스토어에서 위젯을 추가로 다운로드하면 개인화 된 투데이 뷰를 만들 수도 있다.
사파리는 손가락 터치에 적합하도록 디자인을 개선했다. 즐겨찾기 화면이 바뀌었고, 모든 웹 페이지들을 하나의 창 안에서 썸네일로 볼 수 있다. 사파리에는 개인정보에 대한 컨트롤이 가능한 프라이빗 브라우징 창과 사용자를 추적하지 않는 검색엔진인 덕덕고(DuckDuckGo)를 기본으로 지원한다. 사파리에는 인기검색어 추천(Spotlight Suggestions) 기능도 새롭게 도입됐다.
아울러 사파리는 WebGL, SPDY등 가장 최신의 표준도 지원하며, HTML5 프리미엄 비디오 익스텐션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은 온라인 HD 비디오를 최대 2시간 더 감상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니트로 자바스크립트(Nitro JavaScript) 엔진이 탑재돼 일반적인 웹사이트 기준으로 파이어폭스보다 6배 빠르고 크롬보다 5배나 더 빠르게 자바스크립트를 실행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메일 앱은 첨부 파일을 편집해 보낼 수 있는 기능이 향상 됐다. 마크업 기능을 이용해 신속히 서식을 완성하거나 서명할 수 있으며 메일 내에서 그림 파일과 PDF에 간단히 주석을 달 수도 있다. 메일 드롭 기능을 이용해 메일 앱으로부터 최대 5GB의 대용량 동영상이나 그림, 파일 들을 손쉽게 다른 이메일 주소로 보낼 수 있으며, 진행중인 메시지 스레드에 제목을 추가할 수도 있다.
크레이그 피델리히 수석 부사장은 "애플 기기간에 끊김없이 연결되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데 노력해왔으며 그 결과물이 OS X 요세미티”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스마트 기기 운영체제인 iOS 8.1를 선보이기도 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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