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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이건호 행장, 지난 1월 한국IBM 대표 만나… “메일 왜 보냈는지는 나도 의문”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민은행 이건호 행장이 1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주 전산기 교체 의사결정 논란에 대한 긴급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밝혔다.

앞서 이 행장은 김재열 KB금융지주 전무 등 은행 및 지주 IT인력 3명을 주전산시스템 교체 과정에서 불거진 보고서 조작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 행장은 “주전산기(교체)와 관련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그 과정에 허위 부당 보고가 있었다”며 “범죄의 정황이 있다고 판단해 고발조치를 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논란의 원인을 제공한 자에 대한 규명 작업이 마무리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IBM 셜리 위 추이 사장에게 메일을 받은 당시 정황도 이 행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처음 밝혔다.

이 행장은 “지난 1월초, 셜리 위 추이 한국IBM 대표와 15분정도 만났다”며 “(당시 유닉스 전환)의사결정이 돼 있는 상황이어서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대표가 찾아온다고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수차례 면담 요청이 와 거절했는데 셜리 위 추이 대표 명의로 메일이 왔다는 설명이다. 이 행장은 “왜 사적인 메일로 연락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메일을 보고 내가 판단하면 일이 복잡해질 수 있어 은행CIO, CISO, 지주 CIO, 은행 감사에게 메일을 포워딩했다”고 말했다.

주전산시스템 변경이 결정 된 후 사안을 이사회에 보고한 이유에 대해 “은행장으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성능 검증과 관련해서 안전성이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보고서 내용이)빠진 것이 심각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이 행장은 이사회에 자신의 거취를 맡기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이 행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이사회에서 화합하고 일치된 목소리를 내고 잡음이 없는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라며 “문제가 된 것은 모두 규명이 된 만큼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거취를 포함에 모든 것을 이사들에게 맡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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