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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중증장애인훈련프로그램(MATP) 첫 시행…엔씨문화재단 운영 나서

- 중중 지적장애인 대상 재활의지 제고…훈련 통해 스페셜올림픽 참여 유도
- 엔씨문화재단, 2~7세 지적자폐성 유아 장애인 프로그램도 국내 첫 시행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처음으로 중증장애인훈련프로그램(Motor Activity Training Program, MATP)이 시행됐다. MATP는 국제 스페셜올림픽위원회가 만든 훈련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국외에서만 시행되다 이번에 국내에 도입됐다.

20일 엔씨소프트문화재단(www.ncfoundation.or.kr 이사장 윤송이)은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한국스페셜올림픽 제11회 전국하계대회에 국제 MATP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 31명의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MATP는 운동 및 이동능력이 떨어져 스포츠 활동이 불가능한 중증 지적장애인들에게 움직임 교육을 통한 재활의지를 제고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스페셜올림픽에 참여할 수 없는 중중장애인들이 훈련 프로그램의 주요 대상이다.

엔씨문화재단과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는 중중 지적 장애인들의 지속적 MATP 참여 유도를 통해 스페셜올림픽 선수로 대회 참가를 이끌 방침이다.

엔씨문화재단 측은 “주변에 놀이터는 많지만 현실적으로 중증장애인이 갈 수 있는 놀이터는 없다”며 “각 가정에 훈련이 맡겨져 있는데 이러한 특별 프로그램 구성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별을 줄이고자 후원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엔씨문화재단은 중증 장애인 31명에 가족 및 인솔자를 39명을 포함해 총 7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MATP는 ▲감각운동(시각, 청각, 촉각) ▲지각운동(공간, 속도) ▲기본운동 기술(기어가기, 걷기, 달리기, 점프) ▲기본운동(물체조작) 기술(치기, 차기, 굴리기) 등으로 구성된다.

엔씨문화재단은 지적자폐성 장애 아동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스페셜올림픽 참가가 불가능한 2~7세 사이의 아동이 대상이다. 야외에서 자연탐색활동(산책, 보물찾기, 자연느끼기, 담기)이 진행된다.

이처럼 한국스페셜올림픽 전국대회 기간에 지적 자폐성 중증장애인과 유아 장애인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엔씨문화재단 측은 “유아선수 및 중증장애니 등 스페셜올림픽에 참여하는 연령과 대상이 확대되고 지적장애인과 그 가족들 사이에 유대감이 커지는 계기가 됐으며 한다”고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한 취지를 밝혔다.

또 재단 측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및 우리 사회의 질적 도약을 위해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의사소통 장애를 겪고 있는 지적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MATP 시행과 함께 엔씨문화재단이 자체 개발한 보완대체의사소통 소프트웨어(SW)인 ‘AAC’(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My First AAC’는 엔씨문화재단이 말하기, 쓰기 등 의사소통에 장애를 지닌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스마트 기기 기반의 공익 소프트웨어, 보완대체 의사소통 프로그램이다. 현재 구글 플레이와 앱 스토어를 통해 무료 보급 중이다.

AAC는 말을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언어 연령 2~5세의 장애 아동을 주 대상으로 개발됐다. 감정, 활동, 음식, 색, 사회성 등 총 23개 카테고리에 300개 이상의 아이콘으로 구성됐으며 제작 과정에 언어, 아동, 교육 등의 전문가가 참여했고 학부모, 교사 등을 상대로 사용성 평가도 거쳤다.

<횡성=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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