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 대상 의사소통 지원서 다문화가정 등 공동체 소통으로 기능 확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사장 윤송이, 엔씨재단)이 말하기, 쓰기 등 의사소통에 장애를 지닌 사람들을 지원하는 기능성 소프트웨어(SW) ‘My First AAC’(Alternative and Augmentative Communication)를 개발, 무료 보급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AAC는 국내에선 개념조차 생소한 기능성 SW다. 말을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언어 연령 2~5세를 주 대상으로 개발됐으며 특히 해당 연령대의 의사소통 장애를 지원하는 SW는 국내에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는 게 재단 측 설명이다.
엔씨재단은 23일부터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굿게임쇼에서 이 AAC와 함께 인지장애 개선 SW인 ‘인지니’를 전시,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와 관련 이재성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전무<사진>는 23일 굿게임쇼 컨퍼런스 발표를 통해 “아직 초보적 단계에 있다. AAC를 계속해서 발전시킬 것”이라며 향후 AAC의 기능 강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AAC는 아동이 아이콘을 눌러 부모나 보호자와의 의사소통을 돕는 앱이다. 예를 들어 ‘목이 말라요’, ‘배가 고파요’ 등 아이콘을 눌러 기본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만들거나 아동이 ‘화가 나요’, ‘아파요‘ 등의 아이콘을 마련해 감정표현도 쉽게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 전무는 “특수교육 전문가와 복지관 관계자 등 여러 전문가 그룹과 협업을 통해 탄생한 SW”라며 “SW에 정서적으로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데 엔씨소프트가 줄곧 게임을 만들어온 강점을 살려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 “현장의 목소리가 재미있게 만들어달라는 얘기가 많아 이 같은 요소를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AAC는 카테고리 추가 기능으로 가족만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이 부분은 부모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각 가정에서 통용되는 의사소통의 경우 이용자가 새로운 이미지나 목소리를 넣어 아이콘을 만들 수 있다.
이 전무는 “아이가 어떤 메뉴를 사용하는지 통계 기능으로 살펴볼 수 있다”며 “자주 사용하는 메뉴 중심으로 재배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전무는 “아동이 아픈데도 (의사소통 장애로 인해) 부모가 모르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며 “AAC를 계속 만들어 갈 것”이라고 재차 SW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날 이 전무는 공동체의 의사소통에서도 AAC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의사소통 장애에만 한정해 개발하지 않는다”며 “다문화가정이 많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 의사소통 등 다양한 부분에 접근해서 AAC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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