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신임 원장에 대통령 비서실 출신인 백기승 전 국정홍보비서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인터넷 진흥과 규제, 인터넷 해킹침해 및 정보보호, IT 국제협력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KISA 원장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을 외치면서 청와대 출신을 KISA 원장에 임명할 경우 낙하산, 관피아 논란을 넘어 청피아(청와대+마피아)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ISA 임원 추천 위원회는 총 15명의 후보 중 19일 인터뷰를 거쳐 백기승 전 비서관과 김영환 전 KT 부사장, 홍지표 외국어대 교수 등을 미래창조과학부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인의 후보 중 백기승 전 비서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전 비서관은 연세대 출신으로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실 국정홍보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2012년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보상황실장도 역임했다.
이에 따라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누구를 4대 위원장에 임명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 장관은 지난 7월 인사청문회에서 "KISA 원장에 정치권 인사, 관료가 낙하산으로 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도 KISA 원장선임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안정상 새정치민주연합 전문위원은 "1기 대통령비서실 출신인 백기승 전 비서관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청와대 출신을 낙하산으로 내려보낸다면 관피아 척결이 자기모순이며 위선이었음이 입증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위원은 "KISA는 인터넷, 정보보호 등의 정책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며 "특히, 인터넷 보안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는 관련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 이해도가 놓은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아니면 능동적인 대처를 기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터넷진흥원은 2009년 7월 한국정보보호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 3개 진흥원이 통합돼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 출발했다.
초대 원장은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희정 현 여성가족부 장관이 임명됐지만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청와대 대변인으로 옮긴 바 있다. 2대 원장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 전문위원 출신인 서종렬씨가 왔지만 여비서 성추행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한 바 있다.
후임에 이기주 전 방통위 기조실장이 왔지만 대통령 추천으로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결국, 인터넷진흥원 원장은 통합된 이후 단 한차례도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한 채 나그네 인사가 계속됐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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