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오라클이 인메모리 기술을 탑재한 최신 DB를 선보이며, SAP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오라클 DB 12c 인메모리 옵션이 주인공이다.
한국오라클은 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신제품 출시 및 전략발표를 통해 국내 시장에 오라클 DB 12c 인메모리 옵션을 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기존의 오라클 DB에 인메모리 기반의 데이터저장소를 추가한 것이다. 이 저장소에는 데이터가 행 기반이 아닌 열(컬럼) 기반으로 적재돼 분석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오라클의 설명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오라클 DB 및 서버 기술 총괄 엔드류 멘델슨 수석 부사장은 "오라클 DB 인메모리는 수 일 걸리는 업무를 단 수 초로 단축시킬 수 있다“며 ”단순히 DB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넘어 진정한 실시간 기업 운영을 가능케 한다“고 소개했다.
오라클 DB 인메모리 옵션은 SAP의 인메모리 DB 어플라이언스인 HANA를 정면으로 겨냥한 제품이다. 오라클이 점령한 DB 시장에서 최근 SAP가 HANA를 통해 틈새를 만들고 있는데, 이 틈새를 막기 위해 이를 선보였다.
이 때문에 멘델슨 수석 부사장은 SAP HANA에 대한 날선 비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SAP HANA는 메모리에 모든 데이터를 올려야 하는 반면, 오라클 인메모리 기술은 필요한 데이터만 인메모리에 옮겨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라클 DB 인메모리 옵션 기술은 분석이 필요한 테이블을 선택해 열 기반으로 메모리에 저장하는 것이다.
그는 또 “SAP는 열 기반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분석 속도는 높일 수 있지만 트랜잭션 처리는 오히려 느려질 수 있다”면서 “오라클은 행 기반, 열 기반 저장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트랜잭션 처리와 분석 업무 모두 속도가 빨라진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에 따르면, 새로운 인메모리 기술을 도입하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모듈의 속도를 약 100배부터 많게는 1000배 이상 향상시키는 결과를 보여줬다.
멘델슨 부사장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2c 인메모리는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없이 완벽한 애플리케이션 투명성(Transparency)을 보장하며, 거의 모든 워크로드에 독보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고객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에 기대하는 최고 수준의 고가용성, 확장성 및 보안을 확실하게 보장한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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