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팬택이 법정관리를 피하기 위해 통신사 압박에 나섰다. 여론의 힘을 빌은 벼랑 끝 전술이 효과를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4일 팬택(www.pantech.com 대표 이준우)은 ‘이통사 구매 거부에 대한 팬택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팬택은 이를 통해 “통신사의 결단이 없는 한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밖에 없다”라며 “팬택과 협력업체 존재가 사라지지 않도록 이통사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라고 주장했다.
팬택은 국내 휴대폰 점유율 3위 제조사다.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이다. 팬택 채권금융기관협의회(채권단)은 채무 3000억원을 출자전환했다. 2018년까지 원금 상환 유예와 이자율을 인하했다. 통신사는 팬택 채권 2년 채무유예를 결정했다. 워크아웃에 들어갔지만 팬택은 자금난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국내 신규 매출이 없다. 통신사는 재고과다를 이유로 팬택 제품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이 상태가 유지되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돌입이 불가피하다.
현 상황에 대해 “채권 상환 유예가 팬택과 협력업체의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통사의 논리와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한 보여주기 식 결정이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는 것이 팬택의 입장. 팬택은 “6월 7월 제품 공급을 못해 현재 유통재고는 50만대 이하로 개통 실적을 반영한 공급을 통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며 “일정 기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재고를 축소하는 대신 2개월 동안 단 한 대의 제품도 구매하지 않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다면 어떤 우량기업이라도 생존이 불가능하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팬택이 제품 판매를 통신사에 매달리고 있는 것은 국내 휴대폰 유통구조 특성 탓이다. 휴대폰 제조사의 고객은 통신사 및 통신사 관계사다. SK네트웍스 KT LG유플러스가 이를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직접 유통 채널(단말기 자급제)도 있지만 규모가 작다. 팬택은 통신사 및 통신사 관계사가 재고를 수용해 팬택의 숨통을 틔워달라는 것이고 통신사 및 통신사 관계사는 소비자가 제품을 사야 물건을 받아주겠다는 입장이다. 팬택은 현재 부품을 살 돈이 없어 제품 생산을 못하는 상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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