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4K 해상도(4096×2160)를 지원하는 울트라HD(UHD) TV 패널의 최대 수요처는 중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TCL, 하이센스, 하이얼, 창홍, 콩카, 스카이워스로 대표되는 6대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TV 완성품 업체들의 UHD TV 패널 구매량이 업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패널 구매 총량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LCD TV 완성품 업체들이 계획한 UHD TV 패널 구매량은 2000만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6대 중국 LCD TV 업체들은 올해 730만대의 UHD TV 패널을 구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체 UHD TV 패널 구매 계획량의 36% 비중이다. 데이비드 셰 디스플레이서치 부사장은 “중국은 최대 UHD 패널 수요국으로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관리해야할 시장”이라며 “앞으로는 메이저 외에도 ATMC, 통팡(Tongfnag), HKC, KTC 등 중국 마이너 업체들에 대한 영업 성과도 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는 대만 이노룩스가 저가 UHD 패널로 중국 시장에서 재미를 봤으나 올해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도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6대 중국 LCD TV 업체로 UHD TV 패널을 공급하는 비중은 이노룩스가 33%, 차이나스타(CSOT) 21%, LG디스플레이가 15%, 삼성디스플레이가 11%, AUO가 11%, BOE가 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완성품 업체들이 자국 디스플레이 업체(CSOT, BOE)로부터 패널을 구매하는 비중을 29%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디스플레이서치의 관점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610만대의 UHD TV 패널 구매 계획을 세워뒀다. 이는 전체 패널 구매 계획량의 30% 비중이다. 소니와 도시바, 샤프,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의 UHD TV 패널 구매 계획량은 250만대로 전체의 12% 비중에 그쳤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로부터 과반이 넘는 UHD TV 패널을 공급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72%), 이노룩스(19%)로부터 UHD TV 패널을 공급받는다. AUO(6%)와 샤프(2%)로부터 공급받는 패널은 일부 대화면 TV 생산에 할애하고 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80%), 이로눅스(20%)로부터 패널을 공급받는다. 소니의 경우 AUO(55%) LG디스플레이(36%) 이노룩스(9%)로부터 패널을 공급받고 있다. 도시바, 샤프, 파나소닉, TPV/필립스는 대부분의 물량을 이로눅스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UHD TV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안정적 패널 조달 체제를 갖추기 위해 구매 전략을 다시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TV 완성품 및 패널 업체들이 2000만대 이상의 UHD TV 구매,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상반기 출하량은 640만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완성품 및 패널 업체들이 공격적 출하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시장은 계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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