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송영권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그룹장(전무)은 “기존 유기물 증착 방식을 그대로 고수할 경우 고해상도 구현이 어렵다는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리얼 RGB 방식으로 해상도를 높일 수 있는 연구개발(R&D)을 지속하되 변형된 화소 구조를 적용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구멍이 촘촘하게 뚫린 얇은 메탈 마스크(MASK)를 기판 위에 올려두고 구멍 사이로 유기물을 떨어뜨려 화소를 형성하는 파인메탈마스크(FMM) 증착 공법을 활용하고 있다. 이 공법은 안정적 수율 달성이 가능하지만 메탈 마스크에 보다 많은 구멍을 뚫을 경우 기판 처짐 현상 등이 발생하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고해상도 구현이 어렵다. 지난해 출시된 곡면폰 LG G플렉스에 탑재된 LG디스플레이의 플라스틱 OLED 패널 해상도가 HD급에 그친 이유도 바로 여기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OLED 양산 초기에는 사람 눈에 민감한 녹색은 그대로 두고 적색과 청색 화소 개수를 절반으로 줄인 펜타일 방식을 적용한 바 있다. 최근에는 펜타일에서 한 발 더 나아간 다이아몬드 화소 배열 방식을 적용, 화소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문자 가독성도 개선했다. LG는 그간 변형 화소 구조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오며 일본 토판프린팅(Toppan Printing)과 고해상도 증착 마스크를 꾸준하게 개발해왔었다. 그러나 최근 FMM 증착 공법과 리얼 RGB 화소 구조로는 고해상도를 구현하기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LG디스플레이가 당장 화소 구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고해상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는 AH-IPS 방식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밀면 되기 때문이다. 실제 LG 측은 고객사에게 자사 플라스틱 기판 OLED가 완성품 디자인 유연성(Flexibility)을 높이고 경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LG디스플레이는 고해상도 패널로 AH-IPS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OLED의 고해상도 구현이 급하지 않다”라며 “애플 등 특정 대형 고객사의 요구가 없을 경우 곧바로 차세대 공법인 잉크젯 프린팅 증착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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