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수요 증가로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의 기대치(영업익 1700억원대)는 소폭 밑돌았다. 회사는 9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23일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5조9790억원, 영업이익 1631억원, 당기순이익 25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 7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9%, 55.4% 줄었다.
회사 측은 “2분기 계절적 수요 증가와 울트라HD(UHD) 및 대형 패널 출하 증가, 일부 제품 가격 상승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면적 기준 2분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936만평방미터를 기록했다. 제품별 매출액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42%, 모니터 21%, 모바일 16%, 노트북PC 12%, 태블릿 9%였다.
2분기 LG디스플레이의 순이익은 2560억원, EBITDA는 1조78억원(EBITDA 이익률 17%)을 기록했다.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높은 이유는 원화 강세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더라도 외화표시 부채의 평가이익 증가로 인해 결과적으로 리스크가 상쇄되는, 구조적 환 헷지가 가능한 재무구조가 설계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장기적 관점에서 구조적으로 환 위험을 관리, 2분기 급격한 환율 변동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오히려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왔다”며 “3분기에는 판가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TV를 중심으로 한 대면적화, 단위 판가가 높은 중소형 제품의 출하 증가로 매출 및 이익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중장기적 수익 창출을 위해 ▲OLED TV 선도 기반 구축 ▲IPS, 구리배선 강점을 기반으로 한 LCD 분야 경쟁 우위 유지 ▲플라스틱 OLED 등 차별화 된 중소형 제품 강화 ▲자동차 시장 등 신규 사업 확대 등을 통해 미래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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