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미국 헤지펀드 업체인 엘리엇매니지먼트가 EMC에 자회사인 VM웨어의 분할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EMC 지분의 약 2%에 해당하는 10억달러 이상의 주식을 확보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EMC 경영진에 가상화 및 클라우드 부문 자회사인 VM웨어를 스핀오프(Spin-off)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스핀오프는 자회사나 특정 사업 부문의 주식을 기존 주주들에게 할당, 분리 독립시키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행동주의 투자자(Activist investor)로 꼽히는 엘리엇매니지먼트는 EMC가 약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VM웨어를 분리시킴으로써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MC는 지난 2004년 가상화 업체인 VM웨어를 인수, 독립적인 형태의 자회사로 운영해 왔다. EMC의 VM웨어 인수는 엔터프라이즈 인수합병(M&A)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엘리엇니지먼트는 지난 몇 주 간 조 투치 EMC 회장과의 미팅을 통해 이러한 의견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MC와 VM웨어의 현재 지분 구조로는 더 이상 잠재적인 성장세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자회사인 VM웨어, 피보탈과와의 연합 전략을 강조하고 있는 EMC가 투자사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미 오라클과 HP 등의 기업들이 VM웨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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