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퀄컴이 무선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2일(현지시각) 퀄컴은 IEEE802.11ad 무선랜 표준 기술을 주도적으로 개발한 윌로시티를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2007년 창업한 윌로시티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이스라엘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양사는 인수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 5월 온라인미디어 더마커는 인수 작업이 임박했으며 거래 금액이 3억달러 내외가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IEEE802.11ad 표준은 WiGig(Wireless Gigabit Alliance)라는 용어로도 쓰인다. 60GHz 대역에서 최대 7Gbps(초당 7Gb) 전송속도를 낼 수 있다. 이는 5GHz 대역을 사용하는 802.11ac의 이론상 최대 전송속도(8개 안테나 사용) 1.73Gbps보다 4배 이상 빠른 것이다. 현재 상용화된 802.11ac 2×2 다중입출력시스템(MIMO, 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무선랜(867Mbps)보다는 무려 10배 이상 빠른 속도다. 다만 60GHz는 장애물 통과가 어려워 이 대역을 사용하는 IEEE802.11ad 기술 표준은 10m 이내 근거리에서 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무선랜 전문 업체인 퀄컴 자회사 퀄컴아테로스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2.5GHz(802.11n), 5GHz(802.11ac), 60GHz(802.11ad) 대역폭을 모두 지원하는 트라이-밴드(tri-band) 무선랜 솔루션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솔루션은 퀄컴이 내년 상반기 상용화할 신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10과 함께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트라이-밴드 무선랜 솔루션과 스냅드래곤 810이 탑재되는 스마트폰은 4K 해상도의 대용량 동영상을 스트리밍할 수 있고 기기간 데이터 전송 속도도 비약적으로 빨라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세계 무선랜 칩 시장 1위 업체인 브로드컴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로드컴은 무선랜과 블루투스 기술 등을 통합한 콤보칩이 주력인 회사로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에 칩을 공급하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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