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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예상치 밑돌 듯… 갤S5 판매 얼마나?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증권업자들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춰잡고 있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의 판매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3조원 안팎, 영업이익 7조9000억원~8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초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8조원대 중후반으로 예측했었다. 그러나 갤럭시S5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판단, 6월 중순을 기점으로 실적 전망치를 낮춰잡고 있다. KB투자증권(8조2000억원), 우리투자증권(8조2180억원), 유진투자증권(8조670억원)은 각각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췄다. 미래에셋증권(7조9300억원), 한국투자증권(7조9000억원), 삼성증권(7조9290억원)의 전망치는 8조원을 밑돌았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1분기(8850만대) 대비 10% 가량 감소한 7900만대로 추산된다”며 “통신사업자들의 재고 소진을 위해 중저가 제품 출하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을 비롯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량이 당초 예상보다 약했고 마케팅 비용도 증가했다”라며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소폭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갤럭시S5의 가격 하락이 빨라지는 것은 삼성의 디자인 변화 등을 통한 차별화가 소비자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조4888억원. 이들의 예상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년간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감소했던 적이 없다. 전략 스마트폰이 항상 2분기에 출시됐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IT&모바일(IM) 부문은 삼성전자 전사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스마트폰 실적에 울고 웃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삼성전자 안팎에선 이 같은 ‘성장정체’ 혹은 ‘역성장’ 우려로 위기감이 높다. 당장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도 기대치 대비 저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기 역시 갤럭시S5의 판매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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