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플래닛, 자사 서비스 연계한 ‘시럽’ 마케팅 솔루션 활용
- 빅데이터 기반으로 매장점주·이용자에게 맞춤형 정보 제공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SK플래닛(www.skplanet.com 사장 서진우)이 오프라인 커머스 혁신에 전사 역량을 집중한다. 자체 커머스 서비스를 통해 쌓아온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해 매장점주에겐 맞춤형 광고, 쿠폰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이용자에겐 지역기반, 매장별 추천 상품 서비스를 선보인다.
2일 SK플래닛은 나인트리컨벤션 광화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프라인 커머스 혁신 전략과 함께 새로운 통합 커머스 브랜드 ‘시럽(syrup)’을 공개했다.
이날 서진우 사장<사진>은 “이(e)커머스가 발전했어도 여전히 전체 커머스 시장의 80%는 오프라인”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은 실제로 물건을 느끼고 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매력이 강점으로 이런 점을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오프라인 커머스도 온라인 못지않게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서 사장은 또 “‘넥스트 커머스’(차세대 상거래)는 오프라인 시장을 되돌리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오프라인 커머스는 전체 230조 시장으로 이를 구성하는 170여만개 다양한 매장들이 있다. 바로 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거기에 참여해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를 위해 SK플래닛은 OK캐쉬백과 스마트월렛, 기프티콘 3개 서비스를 연계했다. 이들 서비스를 활용한 마케팅 솔루션도 공개했다. 이 전략을 관통하는 통합 커머스 브랜드가 ‘시럽’(syrup)이다.
이번 서비스 개편에 따라 스마트월렛은 ‘시럽(syrup)’으로, OK캐쉬백과 기프티콘은 ‘OK캐쉬백 by 시럽’, ‘시럽 기프티콘(syrup gifticon)’으로 이름이 각각 변경된다. 여기에 제휴가맹점 대상으로 제공되는 마케팅 플랫폼인 ‘시럽 스토어(syrup store)’를 새롭게 마련, 통합 커머스 브랜드를 구성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지현 SK플래닛 사업개발실장은 “온라인은 계속 주목해야할 시장이지만 그 다음 중요한 것이 오프라인 커머스”라며 “그동안 혁신을 못해봤는데 14년된 OK캐쉬백 사업과 스마트월렛, 기프티콘을 새롭게 개편하고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쇼핑경험을 제공한다”고 시럽 브랜드 취지를 전했다.
김 실장은 “소비자들은 상점에서 끊임없이 검색하고 (온라인 등) 다른 곳에서 구매하는 똑똑한 쇼핑을 하고 있다”며 “우리 시럽은 이런 노력조차 없어지게 만든다.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자동으로 정보가 제공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OK캐쉬백 서비스는 월 6100만여건의 트랜잭션(데이터 단위)이 발생하며 이용자 당 1만4000원의 포인트를 적립하고 1만원을 소진하는 이용현황을 보이고 있다. 이 데이터를 통해 해당 매장의 소감(리뷰)이 없어도 실제 고객이 거래한 데이터로 맛집인지 유명매장인지 여부를 가려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시럽 애플리케이션(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이용자가 가맹매장을 방문하면 개인화된 맞춤 쿠폰, 혜택 정보가 전송된다. 점주 입장에선 고객이 몇 번 방문했는지 여부에 따라 혜택을 달리 제공하거나 모바일 전단지를 발송하는 등 개인별로 또는 특정 연령대가 선호하는 상품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김 실장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맞는 적절한 혜택 정보와 쇼핑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며 “그것을 제공하는 게 시럽 스토어로 자사 프로덕트(서비스) 뿐 아니라 서드파티(외부) 프로덕트도 상호 연계해 넥스트 커머스 생태계 전반을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진우 사장은 이 같은 ‘넥스트 커머스’ 전략을 미국에서도 동시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공략은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서 제한된 규모로 시작한다. 회사 측은 취약한 가맹점 기반을 극복하기 위해 외부 파트너사, 결제 사업자와의 제휴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서 사장은 “처음부터 글로벌에 주목하는 이유는 어느 한 시장이 완성된 다음 다른 시장을 본다면 속도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최근 카카오와 라인 위챗 경쟁을 보더라도 그러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선진국들에 이런 넥스트 커머스를 적용할 수 있을 텐데 일본의 경우 기술표준이 폐쇄적이고 유럽은 너무 시장이 파편화돼 있다”면서 “미국은 전체적인 사업이 균형이 잘 잡혀있고 한국과 유사한 모바일 환경이 구축돼 있어 동시에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인정보 활용 부분에 대해선 장동현 SK플래닛 최고업무책임자(COO)가 “개인정보 보호는 당연히 가져가야 할 부분으로 수신동의도 받는다”며 “개인식별 정보는 다 제외하고 통계정보만 제휴업체에 제공하고 제휴업체가 우리의 개인정보 시스템에 접속하는 방법은 다 차단돼 있다”고 답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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