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클라우드 업계에 어떤 소식들이 있었을까요. 우선 지난주 개최된 시스코시스템즈의 연례 컨퍼런스인 ‘시스코 라이브 2014’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인터클라우드’전략이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됐네요.
전세계 1위 네트워크 업체인 시스코는 최근‘인터클라우드’라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바로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를 실현하겠다는 것입니다.
즉, 세계 최대 클라우드 인프라 및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클라우드 파트너, 데이터센터, 전세계 여러 국가들을 포괄해 폭넓은 파트너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시스코의 주요 전략입니다. 퍼블릭과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상관없이 모든 것을 연결하고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최근 NTT·다이멘션데이타, 선가드어베일러빌리티서비스 등 파트너들이 추가되면서 전세계 13개 데이터센터에서 시스코 클라우드 기능을 구현하게 됐으며, 오는 9월 경이면 16개로 증가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행사에서는 SW 방식의 ‘인터클라우드 패브릭’을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이 처음으로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인터클라우드 인프라는 시스코 ACI(애플리케이션중심인프라스트럭처)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오픈스택을 통해 자동화와 오케스트레이션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밖에 SAP와 MS가 클라우드 사업을 위해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SAP의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윈도 애저’ 상에서 구동하게 된 것인데요. 양사는 오랜 기간 파트너이자 경쟁자 관계였습니다.
‘클라우드’시대로 변화하면서 점차 업체들 간 관계가 묘해지네요. 경쟁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협력을 선택하기도 하고, 협력 관계지만 경쟁이 불가피해지면서 갈라서기도 합니다. 이렇게 새로운 기술 흐름 앞에서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네요.
◆시스코,‘인터클라우드’전략 가속화…“하이브리드 클라우드 1위 목표”=시스코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내세운 ‘인터클라우드’ 전략이 한층 구체화됐다.
클라우드 파트너를 추가하면서 ‘인터클라우드’ 파트너 클라우드 서비스 윤곽이 드러났고 전체적인 인프라 구축 방안도 제시됐다. 아직까지 파트너별 세부 서비스 구성방안, 라이선스·가격정책이 제시된 상태는 아니지만 전체적인 인터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서비스 밑그림은 그려진 모양새다.
퍼블릭 클라우드와의 연결 기술도 제시됐다. 소프트웨어 방식의 ‘인터클라우드 패브릭’이 인터클라우드 솔루션 형태로 제공될 첫 솔루션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시스코 라이브 2014’에서 시스코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인 ‘인터클라우드’에 참여하는 새로운 파트너들과 이들이 제공할 서비스를 공개했다.
파트너 중심 비즈니스 모델로 향후 글로벌 ‘인터클라우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수립한 만큼, 시스코는 클라우드 생태계 확장과 관련 솔루션·서비스 모델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시스코가 발표한 새로운 인터클라우드 파트너는 NTT·다이멘션데이타, VCE, 넷앱, 액센츄어, 존슨콘트롤스 등이다. 이들은 시스코 기술과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지난 3월에 시스코는 인터클라우드 구축 계획을 처음 발표하면서 시스코는 텔스트라, 올스트림, 캐노피, 잉그램마이크로, 로지칼리스그룹, 마이크로스트래티지, OnX매니지드서비스, 선가드어베일러빌리티서비스, 와이프로가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로버트 로이드 전세계 개발 및 영업 총괄 사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서 “NTT·다이멘션데이타, 선가드어베일러빌리티서비스 등 파트너들이 추가되면서 전세계 13개 데이터센터에서 시스코 클라우드 기능을 구현하게 됐으며, 오는 9월쯤에는 16개로 증가할 예정”이라며 “세계 최대 인터클라우드를 구축하기 위해 클라우드 파트너, 데이터센터, 전세계 여러 국가들을 포괄해 폭넓은 파트너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클라우드 파트너가 된 다이멘션데이타와 선가드어베일러빌리티서비스는 자사의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를 시스코 클라우드 아키텍처에 연계하고 시스코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객·리셀러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투자에 나선다.
다이멘션데이타는 MCP(Managed Cloud Platform)를 발전시켜 중견시장을 겨냥한 IaaS(Infra as a Service) 제품군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스코는 IaaS 서비스 업체인 선가드를 통해 시스코 클라우드 재해 복구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인 ‘리커버 투 더 클라우드(Recover to the Cloud)’를 제공하기로 했다.
VCE와 넷앱은 시스코와 협력해 통합 인프라 솔루션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시스코는 VCE연합을 통해 브이블록(vBlock) 고객들이 데이터센터 리소스를 시스코 클라우드로 원활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인터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인프라 솔루션을 개발한다.
넷앱은 플렉스포드(Flexpod) 통합 컴퓨팅, 네트워킹 및 스토리지 솔루션을 위한 클라우드 버전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시스코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존슨콘트롤즈는 고객들이 모듈형 데이터센터 매니지드 솔루션을 통해 신속하게 컴퓨팅 기능을 추가, 시스코 클라우드와 표준화된 로컬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터클라우드’ 인프라는 시스코 ACI(애플리케이션중심인프라스트럭처)가 근간을 이룬다. 파트너들도 시스코 ACI를 구축, 활용하게 된다.
로이드 사장은 ‘인터클라우드’의 기본 구성요소로 ACI를 꼽으면서 “인터클라우드의 인프라 ACI의 APIC(애플리케이션정책인프라컨트롤러)를 통해 자동화되고 프로비저닝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시스코는 164만 테넌트까지 지원 가능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컨트롤러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터클라우드’는 자동화, 오케스트레이션이 가능한 오픈스택 기반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워크로드를 하이퍼바이저, 클라우드 유형에 상관없이 이동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은 ‘인터클라우드 패브릭’이 담당하게 된다. ‘인터클라우드 패브릭’은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의 퍼블릭 서비스와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기술요소다. 인터클라우드 솔루션이라고도 볼 수 있다.
로이드 사장은 ‘인터클라우드 패브릭’에 관해 처음 소개하면서 “이를 통해 퍼블릭 API(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프라)로 아마존, 구글 클라우드 워크로드를 이동할 수 있다. 조만간 윈도 애저도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터클라우드의 서비스는 ▲기업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되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워크로드, 빅데이터, 애널리틱스, 협업, 비디오 기능과 ▲파트너 클라우드에서 제공될 HCS(호스티드협업서비스), IaaS, PaaS(플랫폼서비스), DRaaS(재해복구서비스) ▲시스코 클라우드 서비스인 웹액스, 머라키, IoEaaS, SAP HanaaaS, 브이데스크톱aaS, 보안 그리고 연계될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구성된다.
시스코에 따르면, ‘인터클라우드’는 분산형 네트워크 및 보안 아키텍처를 근간으로 고부가가치 애플리케이션 워크로드와 실시간 분석, 고도의 확장성을 제공한다. 또 현지 데이터 주권 법에 부합한 컴플라이언스 규정을 지원하도록 설계돼 현지 호스팅 및 제공업체의 선택권을 보장한다.
조직과 사용자 필요에 따라 서로 다른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상에서 쉽고 안전하게, 네트워크와 보안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하는 워크로드를 통합하거나 자유롭게 옮길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점을 시스코는 강조하고 있다.
로이드 사장은 “시스코는 인터클라우드는 마치 모바일 로밍 서비스와 같다. 전세계 어디서나 끊김없는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파트너들과 협력해 기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의 범위를 확장해 어디서나, 다양한 환경에서 클라우드 기능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고 이동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클라우드’를 통해 시스코는 현재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선도기업에서 나아가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방침이다. 최종 목표는 만물인터넷(IoE) 플랫폼 선두기업으로 변모하는데 있다.
로이드 사장은 “시스코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 1위 기업이 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며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업 인프라까지 모두 연결해 세계 최대 인터클라우드를 구축할 것이고 세계 최고의 클라우드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시스코는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자사의 핵심 사업으로 성장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사내 클라우드 조직을 재편, 보강했다.
시스코는 클라우드 및 매니지드 서비스 조직을 이끌 수장으로 닉 얼(Nick Earle)을 임명했다. 그는 애자드 오버빅(Edzard Overbeek) 서비스 사업부 수석부사장에게 보고한다.
지 리튼하우드 박사(Dr. Gee Rittenhouse)는 판카즈 파텔(Pankaj Patel) 총괄부회장 겸 CDO의 관리 아래 신설된 클라우드 및 가상화 그룹을 이끌게 된다.
파야즈 샤풀와라(Faiyaz Shahpurwala)는 에자드 오버빅(Edzard Overbeek) 서비스 사업부 수석부사장의 관리 하에 향후로도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및 매니지드 서비스 조직을 이끌게 된다.
이들 클라우드 조직에서 일하는 인력은 3700명에 달한다.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 “만물인터넷으로 급변하는 시대, ‘패스트 IT’로 혁신해야”= “25년 전에 존재했던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살아남은 기업은 24%에 불과하다. 25년 후에는 사기업 가운데 87%가 사라질 것이고, 전세계 대기업 중 1/3만이 그 가치가 유지될 것이다.”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막한 고객 행사인 ‘시스코 라이브 2014’ 기조연설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놓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장 환경,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빠른 혁신(Fast innovation, 이하 패스트 이노베이션)’과 ‘빠른 IT(Fast IT, 이하 패스트 IT)’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챔버스 회장은 “요즘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는 이전보다 훨신 빨라졌다. 국가, 공공기관, 기업 모두가 IT기술을 활용해 급변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비즈니스에 필요한 IT는 무엇이고, IT 아키텍처를 어떠한 방법으로 구현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빠른 변화와 혁신으로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로 챔버스 회장은 비즈니스 성과, 비용 절감, 고속 성장, 새로운 수익 창출 등을 열거하고,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자신이 지난 19년간 CEO를 맡아 이끌어온 시스코를 들었다. 시스코는 네트워크 강자에서 ICT 선두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기업으로,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그는 “시스코는 핵심 사업을 라우터에서 스위치로, 스위치에서 패킷으로, 패킷에서 모바일, 모바일에서 비디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중심인프라스트럭처(ACI), 만물인터넷(IoE)으로 변화를 거듭해 왔다”며 그 결과로 먼저 “최근 2~3년간 경쟁사인 HP나 IBM의 매출 성장이 정체된 반면, 시스코는 꾸준히 플러스 성장을 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제공하는 18개 기술 제품군 가운데 라우팅·스위칭·보이스·무선랜·텔레프레즌스·네트워크 보안 등 12개 부문 시장에서 1위 점유율을, SAN(Storage Area Network) 시장에서는 2위로 선두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점도 꼽았다.
뒤늦게 진출한 x86 블레이드서버 시장에서도 23%의 점유율로 시장 2위에 올랐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챔버스 회장은 “x86 서버 사업의 경우, 경쟁사들은 최근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반면에 시스코는 전년대비 39%의 성장률을 거뒀다”고 내세웠다.
최근 중점을 두고 혁신하는 분야로는 “협업 중요성을 재조명하며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으며 ▲파트너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고 ▲최근 변화하는 IT 환경에 따라 무섭게 늘고 있는 멀웨어 보호 솔루션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ACI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챔버스 회장은 혁신 가속화를 견인하는 ‘패스트 IT’의 요건으로 “사용이 매우 편리하고 간단해야(Simple)하며 똑똑한(Smart) 기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안전성을 갖춰야(Secure) 한다. 그리고 적합한 정보를 적시적소에, 적합한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시하면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들 네 분야는 사용하기 쉽고 끊김없는 네트워크 기술을 제공하는 면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여년간 시스코가 구사해온 혁신 전략의 핵심은 직접 IT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Build), 인수하며(Buy), 파트너와 협업(Partner)하는 것에 있다. 그는 “이 세가지 전략을 토대로 IT기술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고, 시장의 변화와 아키텍처 중심, 고객 중심 접근으로 시장 변화에 맞춰 발 빠르게 혁신하면서 차별성을 확보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날 챔버스 회장은 “만물인터넷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고 선언하면서 “시스코는 ‘패스트 이노베이션, 패스트 IT’를 실현해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 부문, 만물인터넷 플랫폼 부문에서 1위로 만물인터넷 환경을 지원할 강력한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스코는 꿈을 꾸는 것에서 나아가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최근 1년간 발표한 ACI, 인터클라우드, 포그 컴퓨팅같은 새로운 기술들이 그 증거”라며 IT기술을 활용해 변화와 혁신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 사례로 디지털국가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이스라엘, 도시 분야의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유통기업인 월마트, 석유업계의 쉘, 기상정보 서비스 업체인 웨더컴퍼니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SAP, 윈도 애저 타고 클라우드로=SAP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매개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두 회사는 오랜 시간 파트너이자 경쟁자 관계였다.
SAP와 MS는 19일(미국시각) SAP의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윈도 애저’ 상에서 구동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MS는 ‘애저 인증’ 소프트웨어 업체 목록에 SAP를 추가했다.
SAP와 MS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SAP의 대표 제품인 ‘SAP 비즈니스 스위트’와 중견중소기업용인 ‘SAP 올인원’ 등을 윈도 애저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에 SAP가 사이베이스 인수를 통해 보유하게 된 ‘SAP 모바일 플랫폼’과 SAP ASE 데이터베이스 등의 플랫폼도 윈도 애저에서 지원하게 된다. 최근 SAP가 심혈을 쏟고 있는 인메모리 DB인 ‘HANA’의 개발자 버전도 윈도 애저로 올라간다.
장애에는 두 회사가 공동으로 대처할 것도 약속했다. 인프라 차원에서 발생한 문제는 MS가 해결하고, 애플리케이션 문제는 SAP가 풀겠지만, 원인이 정확치 않을 경우 공동대응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AP의 비즈니스 오브젝트와 마이크로소프트 파워 BI를 엑셀을 통해 통합할 계획도 밝혔다. ‘윈도 애저를 위한 SAP 게이트웨이’라는 제품도 출시가 예정돼 있는데, 이는 SAP의 애플리케이션과 MS의 오피스365, 윈도 애저 등을 긴밀하게 통합하는 용도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협력이 두 회사의 영업이 통합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윈도 애저 상에서 SAP ERP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윈도 애저 사용료와 SAP ERP 라이선스 비용을 각각 지급해야 한다. MS가 SAP 애플리케이션을 재판매 하거나 SAP가 윈도 애저를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두 회사가 파트너이면서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SAP의 애플리케이션과 경쟁하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MS도 공급하고 있고, SAP가 차세대 핵심 제품으로 밀고 있는 DB는 MS의 현재 핵심 비즈니스 중 하나다.
◆오픈소스 DB 한 자리에, 미묘한 신경전도…=대표적인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이 한 자리에 모여 기능을 뽐내는 흥미로운 세미나가 열렸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21일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공개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주제로 오픈테크넷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큐브리드, 마리아DB(SkySQL), 마이SQL(오라클), 프로그레SQL(엔터프라이즈DB) 등 국내외 대표 오픈소스 DB들이 참석해 각자의 개성을 자랑했다. 하지만 경쟁 관계에 있는 소프트웨어들인 만큼 약간의 신경전도 감출 수 없었다.
DB 업체 중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큐브리드 정병주 대표는 아직은 대중에게 덜 알려진 큐브리드를 소개하는데 중점을 뒀다.정 대표는 이어 “큐브리드는 1992년에 1.0 버전이 나온 제품”이라면서 “마이SQL보다 더 오래전부터 개발돼 성숙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정 대표는 이어 “큐브리드는 5년 전 오픈소스로의 전환 이후 마이SQL과의 호환성을 높여 현재 90% 이상의 호환성을 확보했다”면서 “앞으로는 오라클과의 호환성도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큐브리드의 고가용성(HA) 및 대용량 분산처리 기능도 소개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큐브리드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업체는 네이버로 현재 네이버의 160개 서비스에서 활용되고 있다. 블로그, 카페, 네이버me, N드라이브 등 핵심 서비스를 비롯해 네이버 내부의 IT시스템 모니터링에도 사용된다. 이 외에 정부통합전산센터의 G클라우드에도 도입됐으며, 국방부의 클라우드 사업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스카이SQL의 패트릭 샐너 대표는 마리아DB를 소개했다. 마리아DB는 마이SQL 주축 개발자들이 독립해 만든 새로운 오픈소스 DB로, 마이SQL과 거의 유사한 것이 특징이다.
샐너 대표는 “마리아DB는 마이SQL과 완벽하게 호환된다”면서 “마이SQL에 있는 기능은 마리아DB에 다 있을 뿐 아니라 마이SQL에 없는 기능도 마리아DB에는 있다”고 말했다.
샐너 대표는 이어 “구글, 페이스북, 유튜브, 야후, 바이두, 위키피디아 등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은 모두 마리아DB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마이SQL을 사용할 때보다 성능이 좋아졌다고 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샐너 대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도 마리아DB를 사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카카오톡이다. 마이SQL을 사용하던 카카오톡은 마리아DB 및 퓨전IO 스토리지로 교체한 이후 성능이 5배 이상 향상됐다고 샐너 대표는 밝혔다. 카카오톡 이외에 다음, 네이버, 티켓몬스터, SK텔레콤, 삼성, 네오위즈 등도 마리아DB 사용 기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마이SQL 소개를 위해 연단에 오른 오라클 카지야마 류스케 매니저는 “시장에 가짜 정보들이 돌아다니고 있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인기있는 오픈소스 DB는 여전히 마이SQL”이라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마이SQL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라클이 마이SQL을 죽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오라클이 인수한 이후 마이SQL의 기능이 많이 늘어났고, 마이SQL 역사상 가장 많은 개발자가 투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마이SQL은 테스팅에만 400명이 매달리고 있다.
그는 또 구글이 마이SQL을 버리고 마리아DB로 갈아탔다는 정보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구글, 페이스북, 링크드인, 트위터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웹스케일SQL은 마이SQL의 튜징 버전”이라면서 “웹스케일SQL은 마리아DB가 아닌 마이SQL5.6 버전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레SQL을 발표한 엔터프라이즈DB의 신 도허티 수석 부사장은 “프로그레SQL은 오라클, DB2, SQL 서버와 같은 대기업용”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주로 오라클을 겨냥했다.
도허티 부사장은 “오라클이 제공하는 기능을 대부분 프로그레SQL도 제공하고, 마이그레이션도 쉽다”면서 “오라클 마이그레이션을 통해 DB 비용을 80% 절감하고, 그 자금을 빅데이터나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신기술에 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레SQL의 국내 대표 사례는 KT다. KT는 휴대폰 선주문 시스템에 프로그레SQL을 사용하고 있으며, 기존 오라클 DB를 교체한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한편 행사를 주최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김태열 팀장은 인사말에서 “오픈소스소프트웨어는 무료가 아니다”면서 “오픈소스소프트웨어의 서브스크립션 비즈니스 모델을 상용 소프트웨어의 유지관리처럼 인식하는 기관이 많은데, 유지관리가 아닌 일종의 보험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HP-팍스콘, 클라우드 서버 개발 위한 합작투자 계약 체결=한국HP(www.hp.com/kr 대표 함기호)는 HP와 팍스콘이 클라우드에 최적화 된 새로운 라인의 서버를 개발하기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식 밝혔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니즈가 변화하면서 이에 대한 전문성과 신속한 고객대응능력 및 대규모 제조역량을 모두 충족시키는 서버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 이번 합작 투자의 배경이다.
서버 공급망 전반에 걸쳐 탁월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팍스콘의 능력과 HP의 서버 리더십, 서비스 및 지원역량이 합쳐짐으로써, 관리가 용이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고집적의 새로은 컴퓨팅 플랫폼의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양사가 선보일 새로운 제품라인은 총소유비용(TCO)이 낮고, 규모성과 서비스 및 지원 제공 측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서비스 제공자들의 컴퓨팅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한편, 문샷을 비롯한 HP의 기존 프로라이언트 서버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계획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서비스 제공자들은 클라우드 아키텍쳐의 구현이 확장되어 감에 따라 성능 향상과 비용절감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 인프라 도입을 계속해서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서비스로서의 호스팅(hosting-as-a-service) 모델이 전통적인 모델로부터 벗어나 서비스로서의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와 같은 클라우드 기반의 전달 방식으로 변화함에 따라, 호스팅에 사용되는 서버의 급격한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IDC 조사에 의하면 이 시장은 2013년 연평균 성장률 13%에서 2018년 20%로 증가할 전망이다.
멕 휘트먼 HP 사장 겸 CEO는 “컴퓨팅 역량에 대한 끊임없는 수요를 바탕으로, 고객과 파트너들은 보다 집중화되고, 확장성을 갖춘 대규모 시스템의 설계를 요하는 ‘새로운 IT스타일(New Style of IT)’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면서 “이번 파트너십은 HP의 서버사업에 있어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반영하는 것이며, 양사의 결합은 인프라스트럭쳐 경제의 판도를 바꾸어놓을 만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편 양사의 전략적 상무협정의 형태의 비지분 합작투자는 5월 1일부터 효력을 발휘하며, 가격 및 출시일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닉스테크-숭실대, ‘클라우드 보안서비스’ 개발 위해 ‘맞손’=닉스테크(대표 박동훈)와 숭실대학교 스마트서비스보안연구센터(교수 정수환)는 클라우드 보안서비스 공동개발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닉스테크는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 공동 개발은 물론 숭실대 연구센터 연구원에 대한 우선 채용기회를 부여받아 우수인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원활한 개발을 위해 시설장비 공동 사용과 세미나를 꾸준히 개최하기로 했다.
정수환 숭실대 교수는 “닉스테크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경험과 노하루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박동훈 닉스테크 대표는 “미래 보안의 핵심인 클라우드 보안을 위한 산학협력은 앞으로 보안업계에 좋은 상생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렌드마이크로, MS애저에 통합보안솔루션 제공= 트렌드마이크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휴를 맺고 MS애져(Azure)와 윈도서버2012 등에 통합보안솔루션을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자사의 딥 시큐리티(Deep Security), 시큐어클라우드(SecureCloud), 포탈프로텍트(PortalProtect) 등을 통해 보안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빌 맥기 트렌드마이크로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보안담당 수석부사장은 “기업들은 클라우드의 규모와 기민성을 활용함과 동시에 내부의 중요 정보를 보호해야 한다”며 “MS와 트렌드마이크로의 보안 기술 제휴를 통해 보안 분야에 있어 신뢰할 수 있고 편리한 보안 기능을 확대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햇-넷앱,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레퍼런스 아키텍처 발표=레드햇(www.redhat.com)이 스토리지 업체 넷앱과 협력해 오픈스택 기반의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레퍼런스 아키텍처는 IT 인프라를 구축할 때 예시로 참고할 수 있는 구축이 검증된 최적화된 아키텍처 모델이다.
양사가 공동으로 제공할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레퍼런스 아키텍처’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최신 버전인 오픈스택 아이스하우스를 기반으로 하며 레드햇의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오픈스택 플랫폼’과 넷앱의 스토리지 및 데이터 관리 기술을 보다 긴밀히 통합했다.
이를 통해 물리, 가상, 퍼블릭,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다양한 리소스를 필요로 하는 하이브리드 IT 딜리버리 모델에 상호운용 가능한 개방형 표준 아키텍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엔터프라이즈급의 높은 보안과 성능, 가용성 및 데이터 관리 기능을 제공해 구축 시 리스크를 낮추고, 총소유비용(TCO)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넷앱은 아이스하우스 개발 과정에 강화된 블록 스토리지를 제공해 자사의 스토리지 및 데이터 관리 솔루션과 보다 긴밀히 통합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오픈스택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오픈스택 플랫폼은 넷앱의 제품 및 서비스와 보다 긴밀히 통합된 프라이빗/퍼블릭 IaaS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 클라우드 기반 워크로드 개발에 적합한 확장성이 뛰어난 무정지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고객 지원까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베스트 프랙티스 통합, 협업 프로세스 구축, 교육 프로그램 교환 및 서비스 리뷰를 추진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신규 오픈스택 ‘마닐라’ 프로젝트를 통해 파일 서비스 표준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다.
마닐라 프로젝트는 파일 기반 스토리지 영역과 보다 긴밀한 통합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기업의 오픈스택 도입을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VM웨어, v센터 로그 인사이트 2.0 발표…자동화된 로그 관리·분석=VM웨어코리아(www.vmware.com/kr 대표 유재성)는 자동화된 로그 관리 및 분석 솔루션인 v센터 로그 인사이트(vCenter Log Insight) 2.0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개선된 쿼리 및 데이터 수집 성능과 인공지능 기계 학습 기술이 적용돼 가상화와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 걸쳐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고 IT 운영을 자동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는 자동으로 관련성 있는 데이터를 그룹화 해주는 새로운 인공지능 기계 학습 기반 기술을 통해 관리자가 보다 빠르게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지능형 그룹핑이 추가됐기 떄문이다.
또한 현재 로그 분석 툴 시장을 선도하는 솔루션들보다 6배 가량 빠른 쿼리 성능으로 IT 운영 및 관리 부서의 생산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이전 버전보다 8배 빠른 데이터 수집 성능을 갖춰서 고객사의 물리적인 환경, 가상화 환경 및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로그 분석 인사이트를 더욱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25% 빠르게 IT 문제를 파악하고, 50% 더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로그 분석 소요 시간은 80%까지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VM웨어는 가상화 플랫폼에 대한 관리 및 모니터링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v스피어 운영관리 솔루션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v센터 운영 관리 스위트 어드밴드스(Operations Management Suite Advanced)도 출시했다.
이는 애플리케이션 자동감지, 상호연관성 및 운영 관리 확장성, 리눅스와 윈도 가상머신(VM)에 대한 운영체제(OS) 자원 모니터링 지원을 포함해 인프라 전반에 대한 단일화된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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