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형 모바일 SNS에 기대감…‘단체 간 대전’ 관심사로 떠올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공동대표 이람, 박종만)이 지난 12일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BAND)를 통해 게임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른바 ‘밴드 게임’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한 카카오톡(카톡) 게임의 대항마로 떠오를지 여부에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우선 지난달부터 사전등록 이벤트를 진행한 10종의 게임이 12일 오전부터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구글플레이, N스토어 등의 인기 애플리케이션(앱) 차트에서 밴드 게임의 순위 상승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각 게임의 다운로드 수치가 인기 순위에 어느 정도 반영되려면 하루가 더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밴드 게임 서비스의 첫 문을 연 10종의 게임은 플랫폼 선점을 노린 경우다. 카톡 게임 초기의 애니팡과 같은 대박 사례가 재현될지가 관심사다.
네이버 측은 1차 라인업에 포함된 10종 게임에 대해 “밴드게임 사업 설명회 당시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 개발사들의 게임 위주로 라인업이 구성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밴드 게임 개발사 면면을 보면 그중에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눈에 띈다. 참가 개발사 중 유일하게 2종의 게임을 출시했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크스피어 with BAND’와 신규 출시한 퍼즐게임 ‘퍼즐이냥 with BAND’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7월 카톡 게임 서비스 오픈 당시에도 퍼블리싱을 포함한 3종의 게임을 출시한 바 있다. 플랫폼 초기 시장 진입에 있어 여타 업체보다 한발 앞선 대응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9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아크스피어가 (카톡 연동 없이 단독 서비스에 나서) 사용자를 집객하는 것에 있어 소극적이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밴드게임은) 그 부분을 해소할 것으로 본다”며 “밴드가 클로즈드 커뮤니티 개념이기 때문에 커뮤니티가 길드하는 식의 특성을 같이 하는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밴드게임 출시 의미를 설명했다.
여타 개발사들도 위메이드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로 커뮤니티 중심의 소셜그래프가 게임과 맞물려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퍼즐푸 with BAND’를 출시한 라쿤소프트 측은 “퍼즐푸는 같은 색 4개를 맞추는 새로운 방식의 퍼즐게임”이라며 “30~40대 이용자를 많이 확보한 커뮤니티 중심의 소셜서비스가 모바일게임에 적합할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카톡 게임으로 명랑스포츠를 선보인 피닉스게임즈는 ‘명랑운동회 with BAND’를 출시했다. 명랑스포츠의 밴드 버전이다. 회사 측은 “밴드 플랫폼에 대응해 그룹 공동의 관심사를 끌게끔 이벤트를 기획하고 단체 간 대전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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