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블룸버그, 로이터 등 외신들은 알리바바가 6일(현지시각)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 미국 증시 상장은 올 3분기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와 나스닥 중 어느 곳에 상장할지
이번 알리바바 IPO 서류 제출 내용을 보면 핵심 재무 정보는 빠진 가운데 10억달러(약 1조3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내용이 포함돼 있다. 외신들은 이를 상장 등록비용을 추산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10억달러 IPO 규모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월가에선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할 경우 중국 기업은 물론 정보기술(IT) 업체 중에서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2년 IPO를 통해 164억달러(약 16조8000억원)를 조달했던 페이스북을 제치고 IPO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08년 비자카드의 179억달러(약 20조2000억원)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상장 후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이 1600억달러(약 165조원)에서 많게는 2000억(달러(약 20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업체다.
이번 알리바바의 상장으로 소프트뱅크와 야후가 큰 이익을 볼 예정이다. 두 회사는 알리바바 지분 37%와 24%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 상장 주관사로는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치뱅크, 골드만삭스, 제이피모건, 모건스탠리, 시티그룹 등 투자은행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 투자은행들도 이번에 막대한 수수료를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수수료는 조달자금의 2% 수준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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