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예정된 결과다. 4월 번호이동 시장은 꽁꽁 얼었다. 통신 3사 사업정지 탓이다. 4월은 사업정지 여파를 고스란히 받는 달이다. 제재를 부른 1월과 2월 번호이동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과열 경쟁도 문제지만 경쟁 위축도 문제다. 제조사 유통점 등 통신업계 생태계 구성원의 고통이 가중된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4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는 총 39만2369명이다. 2005년 1월 통신 3사 번호이동 전면 시행 이후 2006년 4월 32만1286명 이후 최저치다.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이라는 시장 참여자 추가를 생각하면 역대 최저나 다름없다.
지난 1월 번호이동은 114만9971명 2월 번호이동은 123만4190명이다. 지난 1월과 2월 과열 경쟁 때문에 미래창조과학부의 45일 사업정지와 방송통신위원회 과징금 및 추가 영업정지 처분이 나왔다. 4월 규모는 1월과 2월 평균치의 32.9%에 불과하다.
4월은 SK텔레콤과 KT는 4일 LG유플러스는 22일 번호이동이 가능했다. LG유플러스로 가입자가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알뜰폰은 제약 없이 가입자를 모았다.
LG유플러스와 알뜰폰은 각각 13만2563명과 9만9867명의 가입자를 뺏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에서 10만3026명 KT에서 4만7339명을 데려왔다. 알뜰폰은 ▲SK텔레콤 5만554명 ▲KT 3만1511명 ▲LG유플러스 1만7802명을 유치했다.
같은 4일 영업을 했지만 KT가 웃었다. 사업정지를 앞뒀던 SK텔레콤과 사업정지가 풀린 KT의 차이다. KT는 SK텔레콤에서 1만9191명을 모았다. LG유플러스 유출도 상당수 만회했다. SK텔레콤은 17만2771명이 이탈한 반면 KT는 5만9659명 유출로 막았다.
한편 5월은 KT의 달이다. SK텔레콤은 19일까지 LG유플러스는 18일까지 사업정지다. SK텔레콤은 7일 LG유플러스는 14일 추가 영업정지도 남아있다. KT의 5월 성적은 전체 이동전화 점유율 판도 등 다양한 시장 시나리오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T 무선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도 기름을 부을 수도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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