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 소프트웨어 정책관실에서는 최근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해 SW 분야의 규제개혁에 대해 논의 중인데, 이 논의 테이블에 HWP 독점 문제가 올라왔다. 정부 및 공공기관이 특정 회사의 독점 파일형식인 HWP 대신 ODF와 같은 국제 표준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ODF는 오픈도큐먼트포맷(Open Document Format)의 약자로,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표준 승인을 받은 오픈소스 기반의 문서파일 형식이다. 현재 브라질, 크로아티아, 덴마크, 에콰도르, 헝가리,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ODF를 국가표준으로 채택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소속 28개 국가는 상호간에 ODF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7년 한국산업표준으로 ODF가 채택됐지만,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은 여전히 HWP만을 사용하고 있다.
사실 HWP 대신 ODF를 사용하자는 정부 움직임은 앞서 몇 차례 있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2010년 “HWP는 폐쇄적인 문서 포맷으로 호환성이 떨어져 국내외적으로 공동작업에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장기적 보관이 중요한 정부문서가 한글과컴퓨터의 존속여부에 좌우되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논의는 한컴 측이 HWP의 파일 형식을 공개하면서 유야무야 넘어갔다. 때문에 이번 정부의 논의도 어떻게 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미래부 SW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TFT 논의 테이블에 HWP 문제가 올라와 있기는 하지만, 현재로서 최우선적으로 논의되는 과제는 아니다”면서 “시간을 두고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도 공공 문서 시장에서 한컴의 지위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모바일 오피스 전문업체였던 인프라웨어가 PC문서 시장에도 뛰어들 준비를 마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프라웨어는 HWP, DOC 등과의 호환성을 강화해 공공시장에도 적극 도전할 계획이다. 빠르면 상반기, 늦어도 올해 안에는 PC버전 폴라리스 오피스를 출시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현재 HWP와의 호환성은 약 78%정도”라면서 “올해 안에 이를 95%까지 끌어올릴 예정인데, 이 정도 되면 공공기관이 폴라리스 오피스로 HWP 문서를 열고 편집하는데 전혀 지장을 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프라웨어 측은 특히 가격으로 공공기관에 매리트를 주겠다는 복안이다.
이 관계자는 “한컴 오피스는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싸게 주고, 정부와 공공기관에는 비싸게 팔고 있다”면서 “폴라리스 오피스는 이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공공기관에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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