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모바일 문서 편집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두고 뜨거운 경쟁을 벌였던 인프라웨어와 한글과컴퓨터의 모바일 오피스 전쟁이 2라운드로 돌입하는 모습이다. 1차 전쟁에서 패배의 쓴 맛을 본 한컴이 ‘안드로이드용 한컴 오피스(이하 한컴오피스)’라는 새로운 카드로 태블릿PC 시장에서 반격에 나섰다.
한컴은 최근 삼성의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인 ‘갤럭시 탭 프로’와 ‘갤럭시 노트 프로’에 자사의 오피스 애플리케이션 한컴오피스를 기본탑재 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에서 이 두 태블릿PC가 판매될 때 ‘한컴오피스’도 함께 공급된다. 증권가에서는 한컴 오피스가 탑재된 삼성전자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약 2000만대 출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서 흥미로운 점은 한컴이 ‘씽크프리 모바일‘이 아닌 ’한컴오피스’라는 신제품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한컴 측은 ‘PC에는 한컴오피스, 모바일 디바이스에는 씽크프리 모바일’이라는 전략을 추진해 왔었다. 한컴오피스는 풍부한 기능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국내 PC시장에 주력해왔고, 씽크프리 모바일은 MS오피스와의 호환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을 공략해왔다.
그러나 한컴 측은 이번에 새롭게 안드로이드에서 구동되는 한컴오피스 신제품을 개발해 삼성전자 태블릿PC에 공급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삼성전자 새로운 태블릿PC는 단순 모바일 기기가 아니라 PC와 같은 고급 기능을 가지고 있다”면서 “기능이 제한적인 모바일 전용의 오피스 프로그램 대신 한컴오피스와 같은 기능이 풍부한 오피스를 통해 태블릿으로 전체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모바일 오피스 시장의 대세는 인프라웨어다. 인프라웨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HTC 등 전 세계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기반 디바이스에 자사 모바일 오피스인 ‘폴라리스 오피스’를 탑재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될 예정인 삼성 갤럭시S5에도 폴라리스 오피스가 들어간다.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여전히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오피스 앱 시장에서는 폴라리스가 압도적”이라며 “한컴 오피스는 태블릿PC 두 개에 들어간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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