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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새얼굴 등장…중소 게임사 약진 이어져

- 블레이드·불멸의전사, 최고매출 상위권 진입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강소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레드사하라스튜디오, 네시삼십삼분(개발사 액션스퀘어)등 신생 모바일게임사가 시장 변화의 주인공이다. 이들 업체는 넷마블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시장 독주를 저지하고 ‘블레이드’, ‘불멸의전사’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0위권 내에 올려놓았다.

28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애플리케이션(앱) 순위에 따르면 전체 2위,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중 1위를 꾸준히 유지하던 ‘몬스터길들이기’가 한 계단 뒤로 밀렸다.

네시삼십삼분이 서비스하는 블레이드가 출시 6일만에 전체 2위를 꿰찬 것이다. 블레이드는 고품질의 3D그래픽과 호쾌한 타격감 등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개발사 액션스퀘어는 온라인게임의 액션성을 모바일 플랫폼에서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블레이드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최고매출 부동의 1위를 유지 중인 애니팡2를 위협할 유일한 게임으로 꼽힌다.

레드사하라스튜디오의 약진도 눈길을 끈다. 이 업체는 모바일 RPG 불멸의전사를 자체 개발·서비스 중이다. 대형 퍼블리셔의 도움 없이 첫 개발작을 매출 상위권에 올려놓았다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불멸의전사는 출시 이후 매출 8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변화는 넷마블과 선데이토즈 등 일부 업체가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한 뒤 없던 일이다.

1000만 다운로드 게임 3종을 확보 중인 넷마블의 경우 차기작 마케팅을 진행하는데 있어 경쟁사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 게임 간 교차홍보(크로스프로모션)를 통해 신작에 이용자를 몰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두 종의 게임은 이 같은 교차홍보 없이 매출 상위권에 진입했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 이는 캐주얼게임이 아닌 RPG라 가능했다. RPG는 앱 다운로드가 적더라도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확보해 매출을 끌어올리기 유리한 장르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례를 통해 향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매출 순위 이변이 계속 나올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콘텐츠의 재미와 완성도가 뛰어나다면 입소문 효과에 따라 이용자들도 충분히 게임에 주목하고 돈을 쓴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모바일게임이 캐주얼에서 RPG와 전략 등 미드·하드코어 장르 전환이 점차 가속화되는 가운데 개발력을 갖춘 강소기업들이 또 한번 시장 변화를 주도할지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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