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내부 정보 유출 방지 등 내부통제에 신경을 쓰던 전산센터 업계는 삼성SDS ICT 과천센터 화재를 계기로 방화, 방수 등 내부 안전시설에 대한 점검에 착수한 상황이다.
금융권에선 NH농협은행이 발 빠르게 나섰다. 농협은행은 IT본부(양재센터)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갔다. 건물(전산센터), 기계설비(소방, 배관포함)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내용으로 2달 동안 설비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의 전산센터를 운영하는 우리에프아이에스는 6월 예정돼 있었던 재해복구모의훈련을 5월로 앞당겼다. 우리에프아이에스 관계자는 “상하반기 나눠 진행하던 재해복구모의훈련 중 상반기 예정된 훈련을 앞당기기로 했다”며 “이와 별도로 현재 기존 통상범위보다 확대된 특별점검 작업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그룹 전산센터를 운영하는 금융사의 경우 계열사를 중심으로 자체 안전진단을 검토하거나 착수한 상태다.
금융권의 경우 삼성카드의 사례와 같이 전산센터의 운영 중단이 금융 서비스 중단으로 바로 이어지는 만큼 다시 한번 재난 사고 방지 및 대응 체계를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한편 IT서비스 업계도 자체적인 점검에 나섰다. 포스코ICT는 지난 22일 미래부 윤종록 제2차관 주재 정보통신방송 분야 주요 시설 안전 점검회의에 참여하고 당시 나왔던 방안을 위주로 자체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또 IT서비스업체들은 겉으로 드러내놓고 있진 않지만 정기적으로 진행하던 안전점검을 좀 더 강화해 진행하고 있다. 한 IT서비스업계 관계자는 “안전점검은 정기적으로 수행해 왔기 때문에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별도의 점검 계획이 잡혀있진 않다”며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관리 체계 및 방재시설에 대해 꼼꼼히 들여다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데이터센터 업계는 정부가 내놓을 데이터센터 안전기준의 범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데이터센터 안전 기준은 공공분야의 경우 집적정보통신시설(IDC) 보호지침에 의거했지만 민간부문의 경우 이러한 기준의 적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삼성SDS 사고 이후 정부차원의 데이터센터 안전기준이 법적으로 마련될 것으로 보여 그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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