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지속되고 있는 PC 수요 축소 영향으로 실적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인텔은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128억달러, 영업이익 25억달러, 순이익 19억달러(주당 38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9%, 순이익은 26%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씩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5% 줄어들었다.
이 같은 1분기 인텔의 실적은 증권가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이다. 하지만 뚜렷한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점은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분야별로는 PC는 감소, 서버 사업은 호조세를 보였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사업은 적자를 이어갔다.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사업은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각 사업분야에서 임베디드 제품군을 떼어와 하나로 모은 사물인터넷(IoT) 부문의 실적도 이번 분기 처음 공개됐다.
PC용 중앙처리장치(CPU)가 주력 사업인 PC클라이언트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9억4100만달러, 28억200만달러였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16.9%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1.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2.6% 증가했다.
서버용 CPU를 다루는 데이터센터그룹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0억8700만달러, 13억17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각각 5.3%, 17.8% 감소했다. 그러나 작년 1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1%, 15.1% 증가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아톰 프로세서 및 모뎀칩 등을 다루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 그룹은 9억29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손실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서비스 분야도 700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신설된 IoT그룹의 1분기 매출은 4억8200만달러, 영업이익은 1억2300만달러였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그룹은 견조하게 성장했고, PC 사업도 개선 징후를 발견했다”라며 “1분기 500만대의 태블릿 프로세서를 출하했고 올해 4000만대 출하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분기 롱텀에볼루션(LTE) 카테고리6(CAT6) 모뎀칩을 소개함과 더불어 IoT용 칩인 쿼크를 첫 출하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2분기 매출 125~135억달러를 전망치로 제시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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