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사용의 편리함과 안정성 등의 이유로 국내 디지털도어록 보급률은 50%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 세계적으로 따져도 톱클래스 수준이다. 반대로 말하면 디지털도어록 세계화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시장은 중국이다. 워낙 인구가 많기도 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일어난 부동산 열기를 바탕으로 상당한 잠재력을 자랑하고 있다. 처음에는 호텔, 고급 주택 등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보급되기 시작했으며 신규 건축 및 보수 공사 등으로 기존 열쇠를 이용한 잠금장치를 디지털도어록으로 교체하는 트렌드도 덧붙여진 상태다.
중국업종연구망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중국 디지털도어록 시장 규모는 약 60억위안(9억8200만달러)으로 추정했다. 2009년 5%에서 10%대로 증가한 것. 3년만에 두 배 이상 시장이 늘어난 셈이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국내 디지털도어록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삼성SDS도 일찌감치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이 회사 스마트홈사업전략그룹 이주택 부장은 “디지털도어록은 성장시장에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바탕으로 홍콩, 중국, 싱가포르, 대만, 인도 등에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사나 구조변경을 할 때 디지털도어록을 적용하는 경우도 많아 두 가지 시장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디지털도어록 시장은 매년 22억위안 이상 성장했으며 지문인식형, 사무실용 모델은 연평균 500만대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와의 기술 격차가 존재하고 애프터서비스(A/S) 등의 서비스 체계가 부족한 상태다.
특히 카드나 비밀번호를 이용하는 1세대 디지털도어록은 포화상태에 다다랐다. 둥베이신문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지문인식이 결합된 고급형 제품의 경우 90% 이상이 외산 브랜드로 나타났다. 삼성SDS에게 충분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푸시풀 모델로 대륙 공략=삼성SDS는 2012년부터 ‘스마트 도어록 해외 전용제품(모델명 SHS-3320)’을 개발, 해외 디지털도어록 시장 공략에 나선바 있다. 최근에는 한류 바람을 타고 최근 국내에서 종영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당시 주인공이 사용했던 ‘푸시풀 디지털도어록(모델명 SHS-P710)’의 판매량도 껑충 뛰었다.
푸시풀은 말 그대로 ‘푸시(Push)’ 밀고, ‘풀(Pull)’ 당기도록 설계된 디지털도어록을 말한다. 2012년 첫 등장 이후 빠르게 주류로 자리를 잡았다. SHS-P710의 경우 중국 현지에 물량을 대기 어려울 정도로 생산라인이 바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수출 물량도 월1000대에서 5000대로 늘어났다.
이는 중요한 포인트다. B2C 시장에서 설치와 사용자 편의성은 성패를 결정할 수 있는 요소다. 특히 중국은 디지털도어록 경쟁심화로 가격이 저렴해지고 있지만 소비자는 여전히 조금 더 비싸더라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이나 기능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업체가 중국 디지털도어록 시장에서의 프리미엄화를 통해 현지 업체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독일 데스만, 스위스 카바, 일본 파나소닉 등과 경쟁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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