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김상헌)가 자사가 내부적으로 개발한 캐시 솔루션 ‘아쿠스’(Arcus)를 이르면 내달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기존 웹서비스 업체는 물론 새로운 웹서비스를 꿈꾸는 개발자들이 아쿠스 오픈소스를 통해 보다 쉽게 시스템 구축에 나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현 네이버랩스 부장은 지난 13일 <디지털데일리> 주최로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오픈테크넷 서밋 2014’을 통해 ‘아쿠스’의 오픈소스 프로젝트 사실을 알렸다.
아쿠스는 네이버 시스템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네이버 데이터베이스(DB)가 방대해지고 사용자 요청(리퀘스트)이 많아지면서 이에 대응해 탄생한 캐시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캐시에 데이터를 넣어두고 반복된 사용자 요청에 즉각 반응할 수 있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박 부장은 “아쿠스의 오픈소스 작업을 진행 중으로 한두달내 오픈이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며 “네이버가 사용하고 있는 코드를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의 초당 처리 작업 수는 220만개에 달한다. 박 부장에 따르면 아침 8시부터 자정까지 꾸준히 사용자들의 리퀘스트가 들어오는데 지난 6일 오후 3시께 측정한 초당 작업 수가 220만개였다. 이를 감안하면 네이버는 아쿠스 캐시 솔루션을 통해 하루 중 16시간동안 1267억개의 작업을 매일 처리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박 부장은 “개인적으로 아쿠스의 기능과 품질은 괜찮다고 본다”며 자신했다.
다만 네이버 내부적으로 사용하는 솔루션이기 때문에 사용편의 측면에선 불편할 수 있다는 솔직한 평가를 내놨다. 이 부분은 향후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부장은 “네이버도 많은 오픈소스를 사용해 서비스를 개발했다. 오프소스 SW 생산자로서의 기여는 당연한 의무”라며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활동을 강조했다.
또 박 부장은 “아쿠스를 오픈하게 되면 국내 최초의 오픈소스 캐시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국내 여러 웹서비스의 개발 및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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