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한국발(發) 오픈소스소프트웨어(OSS)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 및 개발자는 해외의 OSS를 가져다 활용하는 것에는 능숙했지만, OSS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데에는 소극적인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국내에서 주도하는 OSS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고 그중 일부는 해외에서도 괜찮은 반응을 얻고 있다. OSS 활용국에서 생산국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국내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OSS는 ‘타조’다. 타조는 빅데이터 환경을 위한 데이터웨어하우스(DW) 플랫폼이다. 하둡에 저장된 대량의 데이터를 SQL 질의를 이용해 분석하는 것으로, 대규모 배치 작업과 실시간 인터랙티브 분석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타조는 고려대 정보통신대학 컴퓨터학과 DB연구실에서 처음 시작된 이후 그루터 등 국내 기업이 함께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시작된 오픈소스 프로젝트로는 드물게 아파치재단의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로 채택됐다. 현재는 인큐베이팅 단계를 마치고 정식 프로젝트로 승격되기 직전이다.
그루터 권영길 대표는 “현재 아파치재단에서 이큐베이팅 졸업에 대한 투표를 마쳤다”면서 “3월 중순경 아파치재단 내부 프로세스를 거치면 정식 아파치 프로젝트로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OSS 기업들이 함께 만들고 있는 ‘오픈클라우드엔진(OCE)’도 주목된다. OCE는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과 '서비스로서의 비즈니스 프로세스(BPaaS)' 기능을 융합한 공개SW 플랫폼이다. 가루다(Garuda), 플라밍고(Flamingo) 등으로 구성되며 데이터베이스(DB)로 큐브리드가 활용된다. 유엔진, 클라우다인, 큐브리드, 엔키소프트, MHR 등이 주요 멤버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은 공동으로 OCE 기반의 PaaS 플랫폼을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
대기업들도 회사 차원에서 OSS 지원에 투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네이버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큐브리드’, 자바스크립트 기반의 웹에디터 ‘스마트에티터’, 자바스크립트라이브러리 ‘진도’, 오픈소스 협업 개발 플랫폼 ‘요비’, 콘텐츠 관리 시스템 ‘XE’ 등 다수의 OS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오픈소스 릴리즈 센터(opensource.samsung.com)’도 운영 중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휴대폰, 컴퓨터 등에 사용되는 오픈소스를 공개하고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곳이다.
개인들이 주도하는 OSS도 있다. 지난 2011년 KT 이노츠에 근무 중이던 조현종 씨가 개발을 시작한 오픈소스 DB관리 소프트웨어 ‘올챙이’는 2012년 공개SW개발자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현재는 오픈소스 자바개발툴 '이클립스'의 하위프로젝트인 '이클립스RAP' 공식사이트에도 소개돼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훙원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OSS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 및 개발자들의 OSS 참여가 늘고 있다”면서 “OSS를 주도하는 국가의 IT경쟁력이 높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IT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오픈 테크넷 서밋(Open Technet Summit) 2014' 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최근 IT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모바일에는 하나의 공통점은 오픈소스소프트웨어(OSS)와 같은 오픈 테크놀로지를 이용한다는 점입니다. IT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은 오픈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이미 오픈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오픈 이노베이션이 시도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는 3월 13일 [오픈 테크넷 서밋(Open Technet Summit) 2014]를 통해 오픈 테크놀로지의 현재를 진단하고, 기업들의 혁신방안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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