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최근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된 최태원 SK 회장이 그룹 계열사 등기이사직을 모두 내려놓는다.
최 회장은 SK(주)와 SK이노베이션, SK C&C, SK하이닉스 등 4개 회사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각 사의 이사회에 전달했다.
또한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도 SK네트웍스, SK E&S 등 2개 회사의 이사직에서 사임하기로 했다.
최 회장 형제의 사퇴는 최근 대법원 판결을 통해 실형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최태원 회장은 징역 4년, 최재원 부회장은 3년 6월을 선고받았다.
SK그룹은 "회사 발전을 위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사퇴한 계열사 등기이사직에 후임을 선임하는 대신 사외이사 비중 확대를 통해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사퇴 의사를 밝히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중심으로 위기를 극복해 달라는 뜻을 그룹에 전달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비록 이사직을 내려놓았지만 회사 발전을 위해서라면 백의종군 자세로 임하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최 회장의 사퇴가 공식화됨에 따라 앞으로 SK그룹의 행보는 수펙스협의추구회를 중심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그룹 총수의 빈자리를 메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SK하이닉스 인수처럼 대형 투자가 수반되는 사업을 비롯해 투자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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