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통신사업자들이 차세대 네트워크 아키텍처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투자와 협력을 강화하겠다.”
알카텔루슨트가 클라우드와 가상화를 주축으로 미래 네트워크 비전 실행을 강화하고 나섰다. 미쉘 콤버 알카텔루슨트 CEO는 24일(현지시간)부터 4일간 최대 ICT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4’가 열리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전세계 기자·애널리스트들과 만나 “새로운 네트워크 아키텍처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콤버 CEO는 차세대 네트워크 아키텍처 구현 방향성으로 ▲고성능 ▲네트워크와 클라우드의 통합 ▲네트워크 구성요소를 제공하는 분산 아키텍처 ▲지능형의 사용자인식 ▲네트워크 보안 강화를 지목했다.
그에 따르면, 앞으로 페타바이트급에 달할 정도로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할 것이기 때문에 빠른 네트워크의 속도가 계속 요구될 전망이다. 통신사업자들이 새로운 시장에 맞는 사업 모델을 내놓고 더 빨리 적응하기 위해선 네트워크와 클라우드의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존의 중앙 집중화된 데이터센터 방식의 아키텍처로는 데이터 처리에 있어서 서비스지연(latency), 서비스품질(QoS) 이슈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분산화된 아키텍처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디바이스와 센서에서 들어오는 수많은 데이터를 네트워크가 활용하려면 사용자인식(User-aware)이 가능한 지능형 네트워크가 구축돼야 한다. 이전과는 달리 이제는 다양한 종류의 디바이스와 센서를 기반으로 수많은 데이터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네트워크가 데이터를 받아 스스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보안 역시 새로운 방식의 네트워크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 특히 고객의 신뢰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통신사업자의 관점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보안이다.
이들 5가지 요소 가운데 알카텔루슨트는 현재 네트워크와 클라우드의 통합, 분산형의 새로운 네트워크 아키텍처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통합’과 관련해 콤버 CEO는 “네트워크가 클라우드와 신속하게 통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유연하게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데이터센터가 멀티서비스, 멀티유저를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데이터센터부터 시작해 전체 네트워크 자체가 엔드투엔드의 프로세스 자동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알카텔루슨트는 네트워크와 클라우드가 긴밀히 통합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과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솔루션, 서비스라우터 등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콤버 CEO는 “네트워크 자동화는 단순히 연결성만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와 자원을 활용하는 측면에서도 높은 수준의 자동화가 필요하다”며 “알카텔루슨트는 누아지(Nuage)를 비롯한 사내 벤처 프로젝트를 본격화해 계속해서 리소스를 투입 중이며, 이미 상당수의 고객들이 누아지 솔루션의 혜택을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분산형 네트워크 아키텍처 구현 방법으로는 ‘가상화’를 가장 강조했다. 콤버 CEO는 “새로운 네트워크 아키텍처는 가상화와 연계된다. 다양한 네트워크·소프트웨어 기능들을 클라우드로 옮기고 적절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분산형의 네트워크 아키텍처가 요구된다. 그렇지 않으면 데이터 서비스 지연(Latency) 이슈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카텔루슨트는 분산형 아키텍처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한다. 또 최근 이동통신망에서 네트워크 기능가상화(NFV)를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도 선보였다. 가상화와 클라우드 기술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인텔과의 협력 강화도 발표했다.
콤버 CEO는 “NFV 솔루션은 슈퍼볼과 같은 대형 이벤트가 열릴 때에는 그 시점, 장소에 많은 용량이 요구된다”며 “가상화를 활용하면 서비스를 쉽게 구현할 수 있고 네트워크 리소스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또 “NFV로 무선 기지국 장비는 현장에 그대로 두고, 컨트롤플레인(제어부)을 클라우드로 옮겨 리소스를 사용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으로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선 네트워크 측면에서 또 다른 새로운 아키텍처로 그는 스몰셀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콤버 CEO는 “네트워크의 여러 구성요소를 최대한 활용하고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리소스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스몰셀 기술이 필요하다”며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인텔과 파트너십 맺은 것처럼 스몰셀 기술은 퀄컴과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알카텔루슨트는 네트워크 인프라, 스몰셀 기술 두 분야에 집중적으로 새롭게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기술 파트너뿐 아니라 NTT,AT&T 등 미국·아시아·유럽의 주요 통신사업자들과 협력해 새로운 네트워크 아키텍처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콤버 CEO는 5G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5G가 새로운 차세대 무선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이는 더 나은 미래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엔드투엔드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결국 5G는 분산형 아키텍처, NFV, SDN, 관련한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기능을 모두 다 포함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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