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게임중독법 등 규제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주한 룩셈부르크 대표부가 오는 3월 국내 게임·IT기업 대상으로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어 업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한 룩셈부르크 대표부(investinluxembourg.kr 대표 김윤희)가 오는 3월 4일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에서 국내 게임·IT기업을 위한 현지 진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룩셈부르크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환경과 한국 기업을 위한 세금 혜택 그리고 룩셈부르크 정부의 인센티브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기 위한 자리다. 세미나 주제는 ‘왜 글로벌 IT기업들은 룩셈부르크를 선호하는가’(Luxembourg, Your European e-Business Platform)이다.
룩셈부르크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세계 1위’, ‘3대 주요 신용평가사로부터 AAA등급을 유지하는 나라’라는 수식어로 잘 알려져 있다. 룩셈부르크 현지엔 넥슨유럽과 모야소프트 등의 국내 기업과 밸브코퍼레이션, 빅포인트, 카밤, 온라이브 등의 해외 유수의 게임기업이 진출해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주한 룩셈부르크 대표부의 김아름 담당관은 “룩셈부르크는 초고속 통신망과 국가 간 연결망이 잘 갖춰져 있다”며 “티어4(안정성 최고등급) 인증 데이터센터도 6곳 정도가 운영되고 있다”고 인프라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현지 기업 지원 프로그램과 세제 혜택은 국내 기업이 더욱 흥미를 가질 만하다.
우선 6년 미만, 50명 이하의 혁신적인 기업(사업계획서 제출 후 심사 통과)의 경우 최고 100만유로(약 14~15억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국내 기업이 룩셈부르크에 서버 설치 시 투입된 비용의 최고 20%의 현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연구개발(R&D) 활동 시에도 투입 비용의 40%를 현금 지원한다.
특히 룩셈부르크는 지적재산권(IP)으로 발생한 기업 소득의 최대 80%까지 세금을 면제하는 지원 정책을 운영 중이다. IP를 개발·서비스하는 게임사가 직접적인 혜택을 볼 수 있는 정책으로 국내 기업의 구미를 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룩셈부르크 정부의 세제 혜택과 현금 지원을 받을 경우 현지 법인세율이 28.5%에서 21%(작년 4분기 기준) 수준으로 내려간다는 게 김 담당관의 설명이다.
김 담당관은 “주한 룩셈부르크 대표부가 지난해 지스타(B2B관)에 참가했을 때 유럽으로 해외 진출하려는 게임기업들의 문의가 많았다”면서 “세제혜택 등에 관심을 많이 가졌었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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