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출시 스마트폰 구입해도 3배 빠른 LTE 못 써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롱텀에볼루션(LTE) 주도권을 쥐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SK텔레콤과 KT는 3배 빠른 LTE를, LG유플러스는 80MHz 주파수 폭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이달 출시 스마트폰을 구입해도 쓸 수 없는 서비스여서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
11일 통신 3사에 따르면 LTE 최고 이미지를 구축하거나 지키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한창이다. SK텔레콤은 탤런트 전지현과 이정재,,KT는 국악소녀 송소희를 LG유플러스는 가수 지드래곤을 전면에 내세웠다. 내용은 차이가 있지만 공통된 메시지는 경쟁사보다 빠른 LTE다.
LTE는 주파수 폭이 넓으면 넓을수록 속도가 빨라진다. 통신사는 한 개 주파수를 기존 보다 넓히든지(광대역) 서로 다른 주파수를 묶어(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 LTE-A) 속도 향상에 필요한 폭을 확보한다.
SK텔레콤과 KT는 광대역LTE(35MHz)와 통상 LTE(20MHz) 2개를 묶은 광대역LTE-A를 홍보하고 있다. LTE 주파수 폭이 3배가 돼 3배 빠른 LTE를 구현한다. 3월 서비스 예정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가장 넓은 80MHz(20MHz+20MHz+40MHz) 주파수 폭을 강조했다. 주파수 폭이 넓으니 빠르다는 인상을 주는 전략이다.
문제는 3사가 알리고 있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가입자는 제한적이라는 사실이다. 현재 시판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3배 빠른 LTE를 수용할 수 없다. 이달 출시 예정 제품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베이스밴드칩(통신칩)이 지원을 하지 않는다. 통신사가 전파를 쏴도 이동통신 가입자가 이를 구현할 수 없는 스마트폰을 쓰면 무용지물이다. 3배 빠른 LTE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은 이르면 3월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에 대해 통신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통신사간 LTE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마케팅이 앞서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나올 서비스에 대한 사전 홍보 성격의 마케팅은 항상 있어왔던 것이며 구매자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단서 조항도 함께 알리고 있다”라고 관행과 시장 상황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현재 국내 LTE 서비스는 2배 빠른 LTE도 전국 서비스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광대역LTE가, KT는 광대역LTE에 추가할 통상 LTE 망이 미흡하다. 여기에 정부 정책에 따라 망 구축 여부와 상관없이 광대역LTE는 오는 3월에 광역시 오는 7월에 전국 서비스를 할 수 있다. 2배 빠른 망이 완성돼야 3배 빠른 망도 가능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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