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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펴는 올림푸스…이미지센서 다각화도 추진


- 적자폭 줄어들어, CIS는 파나소닉과 제휴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올림푸스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현지시각) 2014년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1798억엔, 영업이익 214억엔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2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이익도 172억엔에 달했다. 같은 기간 동안 1176% 늘어난 수치다.

각 사업부도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 무엇보다 카메라를 담당하는 이미징&커뮤니케이션 사업부의 적자폭이 완연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8.8%에서 4.4%로 적자폭이 감소했다.

카메라 사업의 실적은 ‘OM-D E-M1’과 같은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가 이끌었다. 이에 따라 미러리스 카메라 비중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반대로 스마트폰 대중화로 인해 타격을 입은 콤팩트 카메라는 비중이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콤팩트 카메라 비중은 46%에서 33.3%, 미러리스 카메라 비중의 경우 30.7%에서 32.4%를 나타냈다.

주목할 부분은 OM-D와 달리 ‘PEN’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저조했다는 점이다. 이는 전 세계 카메라 시장의 특성과도 맞물려 있다.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는 지역에 관계없이 고른 모습이지만 미러리스 카메라는 아시아와 유럽에서만 도드라진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OM-D 시리즈는 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 중에서도 DSLR 카메라의 특성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점에서 향후 사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 지표로써의 의미를 담고 있다. 중저가 대신 플래그십 모델 개발에 상당부분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는 “한국도 100만원 이상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스마트폰과 확실한 차별화 요소가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림푸스 OM-D E-M1에 장착한 CMOS 이미지센서(CIS)는 파나소닉에서 공급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다. 작년 10월 방한한 올림푸스 이미징사업부 오가와 하루오 사장도 “다양한 CIS 업체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소니와 파나소닉을 언급한바 있다.

또한 그는 “3~5년을 내다보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해당 시점에서 가장 적당한 업체를 선정하겠다”며 “소니와의 CMOS 이미지센서(CIS) 협력은 가격, 성능, 장래 로드맵에 이르기까지 같이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파나소닉 CIS를 공급받게 됐다면 이후 개발될 OM-D 시리즈는 소니와의 협력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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