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 파나소닉 등과 CIS 공급 방안 논의중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소니와의 CMOS 이미지센서(CIS) 협력은 가격, 성능, 장래 로드맵에 이르기까지 같이 생각하게 될 것”
올림푸스 이미징사업부 오가와 하루오 사장은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OM-D EM-1’ 신형 미러리스 카메라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소니와의 CIS 협력 방안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올림푸스는 지난 2011년 대규모 분식회계 사건 이후 본사차원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스마트폰 대중화로 콤팩트 카메라 판매량이 급속하게 줄었고 2012년 연결 실적 전망에서도 영상사업부는 한화로 약 18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신제품 대응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2011년 30%에 육박하던 시장점유율은 갈수록 떨어져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한 자릿수 중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소니는 각각 35%, 50%의 점유율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내외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림푸스는 대주주로 이름을 올린 소니와의 CIS 협력(자의반 타의반)에 나서고 있다. 올림푸스 사사 히로유키 최고경영자(CEO)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렌즈교환식(SLR) 카메라용 렌즈를 소니뿐 아니라 타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렌즈와 경통은 올림푸스가, CIS는 소니로부터 공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바 있다.
오가와 하루오 사장은 “다양한 CIS 업체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소니와 파나소닉을 언급했다. 또한 그는 “3~5년을 내다보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해당 시점에서 가장 적당한 업체를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소니는 다른 업체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소니 CIS 공급을 위한 구체적인 과정에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셈이다.
소니는 CIS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에 적용되는 CIS 기술력도 상당하다. 애플, 삼성전자 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예외 없이 소니 CIS가 적용되어 있다.
올림푸스가 소니 CIS를 공급받는다면 관련 제품 출시는 이르면 내년 말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CIS를 비롯한 이미지 프로세서, 렌즈 등에서 다년간 쌓아온 경험이 있는 만큼 협력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한편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점유율 목표는 20%를 그대로 유지한다. 올림푸스한국 영상사업본부 이승원 본부장은 “현재 시점에서 20% 시장점유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림푸스한국은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비롯해 가격경쟁력으로 무장한 경쟁사와의 비교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회계연도가 마무리되는 내년 3월 이전까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도 “작년에는 조직개편 등으로 인해 제대로 시장에 대응하지 못했지만 하지만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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