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다. 국내 시장에서 100% 점유율을 기록해도 전 세계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는 1%에 그치는 것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이 열악한 근본적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계 시장의 1%에 불과한 이 시장도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어도비시스템즈, 오토데스크 등 외산 업체에 내주고 있다. 이 때문에 아무리 뛰어난 소프트웨어 업체라도 세계적 기준에서는 구멍가게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국에서 잘 나가는 소프트웨어라고 해외 시장에 소개해봤자 관심을 끌지 못한다. 그러나 이 같은 한계에 좌절하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소프트웨어는 현 정부의 기치인 ‘창조경제’의 핵심이고, 대한민국의 차세대 성장동력이기 때문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운명이다. 1%에 불과한 한국 시장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해도 생존이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응원하는 취지로, 해외 시장을 위한 이 회사들의 기술과 전략, 사례 등을 소개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두 번째 소개할 회사는 기업용 사용자환경(UI) 개발 툴 업체인 투비소프트다. <편집자주> |
미국의 기업용 사용자인터페이스(UI) 플랫폼 전문회사 넥사웹 테크놀로지(Nexaweb Technologies, Inc.)의 사용자환경(UI) 사업부의 자산을 양수했고, 이 회사의 일본 자회사인 넥사웹재팬의 지분도 인수했다. 이를 기반으로 500만 달러를 새로 투자해 미국에 신설법인 넥사웹(NEXAWEB)을 설립했다. 넥사웹 테크놀로지의 브랜드와 영업망을 이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에서 성과를 거두면 유럽의 사무실도 법인으로 전환하고 시장을 넓힐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외 시장에서 투비소프트의 기반이 되는 곳은 일본이다. 일본은 세계 2위의 소프트웨어 시장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투비소프트는 지난 2008년 일본 도쿄에 사무소 개설하고 일본시장에 손을 내밀었다. 이후 지난 2012년 4월에는 보다 안정적인 재품 공급과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본 현지 법인 ‘투비소프트재팬’을 설립했다.
일본 법인 설립과 동시에 일본 코카콜라(HOKURIKU)와 제품 공급 계약 및 NTT콤웨어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현재까지 투비소프트재팬은 노무라총합연구소, 히타치솔루션스, 료모시스템즈 등 일본 굴지의 IT서비스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영업망 및 기술지원망을 구축했다.
넥사웹재팬 인수는 일본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넥사웹재팬이 일본시장에서 투비소프트의 가장 큰 경쟁자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넥사웹재팬을 인수합병 하고 일본시장에서 어도비시스템즈와의 일대일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를 위한 투비소프트의 무기는 HTML5 기반의 신제품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차세대 웹표준 기술 HTML5 및 모바일 스마트워크 환경을 하나의 툴에서 한 번의 개발로 지원할 수 있는 통합 개발 툴”이다. 회사 측은 “하나의 툴에서 한 번의 개발로 다양한 스마트 모바일 워크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OSMU(One-Source-Muti-Use) 지향의 표준 통합 개발 툴은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전무하다”고 강조했다.
SAP와의 연대로 투비소프트의 중요한 전략이다. 투비소프트는 2010년에 SAP로부터 ‘SAP A1(Business-All-in-One) 채널 파트너’ 인증을 받은 바 있으며, SAP COIL(Co-Innovation Lab) 회원 자격을 갖고 있다. 이와 같은 제휴를 기반으로 전사자원관리(ERP) 등 SAP 솔루션의 UI 편의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엔터프라이즈 매시업 제품인 '엑스업(X·UP)'을 SAP 친화적 제품으로 새롭게 개발해 공급에 나선 상태다. 이 제품은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향후 해외 시장으로까지 판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투비소프트는 국제 SW 표준화 기구인 OMG(Object Management Group)의 ‘RIA’ 표준화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해 3월에는 투비소프트가 OMG에 제안한 RIA(Rich Internet Application) 국제 표준 제안요청서(RFP)가 공식 채택되기도 했다. 이 표준은 단일 RIA 플랫폼에서 개발된 RIA 응용 프로그램을 컴포넌트로 만들어, 서로 다른 플랫폼간 공유/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구조를 표준화하는 것을 내용이다. 향후 표준화 작업은 2014년 9월까지 최종제안서를 개발한 후, 2015년 이후에 최종적인 국제 표준 인증을 받는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어 “일본∙미국에 이어 유럽 지역 소프트웨어 시장까지 단계적인 브랜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핵심 기술력 확충을 위해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속적으로 늘려 기업경쟁력도 더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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