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소니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가 레노버와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는 취지의 일부 보도가 있었고 PC 사업에 대한 다양한 생각이 있다”며 “하지만 레노버와의 제휴에 관한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현재 PC 시장은 레노버가 HP를 제친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는 모양새다. IBM x86 서버사업부와 함께 모토로라모빌리티까지 인수하며 개인시장(B2C)과 함께 기업시장(B2B)까지 모두 공략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다만 PC 사업과 관련해 소니와의 제휴는 여러모로 현실성이 낮다. 이미 레노버는 일본 시장점유율 1위인 NEC와 합작법인을 가지고 있으며 요코하마에 과거 IBM 산하의 야마토연구소 등 다양한 PC 관련 자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소니의 전 세계 PC 시장점유율은 그다지 위협적인 수치가 아니다. 레노버 입장에서 아쉬울 것이 없다는 얘기다.
다만 소니가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레노버의 PC 유통 및 제조능력을 활용할 가능성은 있다. 레노버는 자체 생산라인을 통해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통해 PC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소니의 경우 ‘바이오탭’, ‘바이오피트’ 등 주력 컨버터블PC를 전자제품위탁생산(EMS, Electronic Manufacturing Service)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EMS는 전자제품을 전문적으로 설계해 생산하는 업체를 말한다.
소니 ‘바이오’ 시리즈 노트북은 테크컴컴퓨터가 공급하고 있다. 이 업체는 콴타컴퓨터의 자회사 가운데 하나다. 그리고 콴타컴퓨터는 세계 최대의 EMS 업체이자 애플 아이팟, 맥북에어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니는 고가정책을 꾸준히 펴왔고 주력 컨버터블PC를 EMS 업체에게 일임했다는 것은 그만큼 판매량과 원가절감을 고려했다는 것”이라며 “레노버와의 제휴 이야기가 나온 것도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2013년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해 총 8260만대에 그치며 7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PC 출하량은 3억1590만대로 2012년보다 10% 감소했다. 이는 PC 시장 역사상 가장 큰 폭의 하락으로 2009년 출하량과 같은 수준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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