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www.his21.co.kr 대표 양정규)은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휴 요시다 부사장<사진>이 예측한 2014년도 전세계 IT 트렌드 10대 전망을 발표했다.
요시다 부사장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모빌리티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성과에 집중하는 IT, 빅데이터의 효과적인 활용, 효율성과 안전을 모두 보장하는 모빌리티 등이 2014년 IT 업계를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예측한 10대 전망은 다음과 같다.
◆비즈니스 성과 향상 돕는 기술 각광=미 IT 매체 컴퓨터월드에서 221명의 IT 임원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2014년도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65%의 응답자가 내년도 최우선 과제로 ‘비용 절감’을, 차선으로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최적화 및 자동화’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도 나타나듯 IT 관리자들은 인프라의 구축 및 유지보다는, 기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성과를 내는 것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 공급업체들 또한 특정 기술을 판매하는 것 보다는 전체적인 IT 환경을 아우르는 솔루션 스택을 판매하는데 자원을 집중하게 될 것이다.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통합(컨버지드) 솔루션 인기 상승=최상의 분석 기술에 대한 수요 및 모바일 기기를 아우르는 높은 수준의 보안, 주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비즈니스 연속성 보장 등의 요구가 점점 증가하며 SAP HANA와 같은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의 효과적인 구축을 위해 스토리지와 서버, 네트워크, 하이퍼바이저, 데이터 교환 프로토콜,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의 구성 요소간 호환성 및 성능이 검증된 사전 통합(컨버지드) 플랫폼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 솔루션은 추측에 의존하지 않고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이 보다 빠르게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신기술의 소비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확산=이메일, HR, 아카이빙, 백업 등 백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주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서비스 품질, 서비스 중단의 우려, 비용 문제 등의 이유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상에서 운영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기업의 방화벽 내부에 클라우드를 운영함으로써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구현이 가능해지고, 이에 따라 효율적인 인프라 구성 및 관리 기술에 대한 요구가 늘어날 것이다.
HDS의 경우 전체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셀프 프로비저닝 및 차지백을 지원해 사용자들 스스로 며칠 이내에 전력 및 네트워크 설정을 구성한 후, 가상 머신의 프로비저닝을 통해 수 시간 이내에 스토리지 LAN 및 SAN 구성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토리지 및 서버, 스위치 등을 추가해야 할 경우에도 무중단 운영을 보장한다.
◆빅데이터 수요에 따른 네트워크 파일 시스템의 진화=비정형 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라 페타바이트급으로 확장 가능한 네트워크 파일 시스템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며, 보다 높은 IOPs 구현 및 중복제거, 동적 계층화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이 계속될 것이다.
2014년은 빅데이터 확장성 및 가상 서버에 요구되는 대용량, 비용 절감, 고성능, 효율성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NAS 스토리지 기술이 각광받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그림자 IT’ 제거를 위한 기업용 파일 공유 및 동기화 솔루션 도입=IT 부서에서 감독하고 제어할 수 없는 ‘그림자 IT (shadow IT)’의 발생을 막고, BYOD의 이점을 안전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더 많은 기업들이 상용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대신 오브젝트 스토리지 기반의 기업용 파일 공유 및 동기화 솔루션을 도입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솔루션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상에서 모든 파일의 저장, 중복제거, 압축 및 백업을 지원하는 형태로, BYOD 사용자들이 기업 보안 및 데이터 보호, 컴플라이언스 정책의 테두리 내에서 파일을 공유하고 동기화 함으로써 업무 효율성과 보안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
◆‘다크 데이터’의 활용도 새롭게 조명하는 오브젝트 스토리지 각광=다크 데이터(Dark Data)란 ‘기업에서 비즈니스 활동에 의거해 정기적으로 수집하고 처리 및 저장하지만 일정 목적에는 부합하지 못해 사용되지 않는 데이터’로 2014년 빅데이터 시장은 다크 데이터에 대한 접근 방식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스토리지 업계에서는 다크 데이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론트엔드 애플리케이션 처리와 백엔드 스토리지 기능을 분리함으로써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간 사일로를 제거하기에 나섰다. 바로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 오브젝트 스토리지로, 애플리케이션 수명이 다하더라도 데이터에 숨겨진 비즈니스 가치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도록 한다.
◆아카이브, 복제, 스냅 기능을 통한 백업 데이터 축소=IDC에서는 여러 개의 복사본 생성을 스토리지 비용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2013년 1월부터 전세계에서 생성되는 복제 데이터의 비용을 지속적으로 측정하는 시간 기록계를 제공하고 있다.
비즈니스 연속성 유지를 위한 백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카이빙, 스냅, 복제 및 데이터 수명 주기에 관련된 툴이 높은 인기를 누리게 될 것이다.
◆엔터프라이즈 플래시의 대두=엔터프라이즈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은 이제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 시장 형성 초기 단계에서는 쓰기 절벽(write cliff)에 따른 성능 저하, 스토리지 밀도, 내구성 등의 문제로 확산이 더디게 이루어 졌으나 상용 SSD의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은 차세대 기술이 등장하며 플래시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가 예고되고 있다.
즉 플래시 전용 독자 개발 컨트롤러 칩을 탑재한 HDS의 플래시 모듈 드라이브 (FMD)는 일반 SSD 대비 4배의 스펙으로 혁신적인 성능과 내구성을 보장한다. 최근 많은 신생업체들이 상용 SSD 기반의 스토리지 시스템을 개발해 엔터프라이즈 용으로 보급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으나 이러한 제품의 경우 매우 제한적인 용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플래시는 앞으로도 더욱 진화할 것이며 SSD에 대한 과장된 기대의 정점에서 더욱 새로운 면모를 나타낼 것이다.
◆저장 데이터의 암호화=하드웨어 암호화 칩 기술이 개발되고 암호화 키 관리 표준이 제정되며 저장 데이터의 암호화가 스토리지 공급업체들의 필수요인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가 저장된 미디어의 수명이 다하더라도 데이터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할 수 있다. 따라서 클라우드 혹은 써드파티에 데이터를 저장할 때에는 반드시 외주업체에서 저장 데이터에 대해 암호화를 적용하는 것은 물론 데이터가 이동되거나 삭제되었을 때 암호 파쇄를 지원하는지, 이에 대한 로그도 함께 제공하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다.
◆가상화 및 자동화로 인한 IT 부서의 역할 변화=클라우드, 모바일, 오브젝트 스토리지,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체 IT 구조와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를 모두 아우르는 지식이 요구된다.
특히 최근에는 클라우드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아키텍트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관리 작업은 이제 자동화 되거나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담당하게 될 것이며, 혹은 클라우드에 의해 서비스될 것이다.
즉 기업의 IT 담당자들은 이러한 관리 업무에서 벗어나 애플리케이션에 보다 집중함으로써 비즈니스 가치를 생산해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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