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정부가 오는 2017년까지 공공기관의 15%가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도록 하는 등 국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15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클라우드 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규모는 2012년 5억 달러에서 2017년 약 16억 달러로 연평균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공공과 민간 모두 아직 클라우드 이용이 저조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대응역량이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미국기업 40% 이상이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50인 이상 기업 23.5%, 50인 미만 기업 2.4%만이 이용 중이다.
이에 따라 미래부는 수요 측면에서는 공공부문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공급 측면에서는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공공부문에서 선도적으로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제한되고, 정부통합전산센터의 G-클라우드 구축시 기관별로 상이한 개발·이용환경 구축에 따른 호환성 미흡, 중복 개발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래부와 안전행정부 협력으로 공개 소프트웨어(SW)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해 공공부문에 우선 적용하고, 민간으로 확산해 중소기업이 이를 활용하여 클라우드 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G-클라우드 플랫폼은 클라우드 서비스들을 효과적으로 개발·운영·관리하며 인프라와 특정 기술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개발자․기업들이 개방형으로 참여함으로써 인력양성․창업․사업화 등 산업 육성이 연계되는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클라우드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시행될 경우,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공공부문의 민간 서비스 이용범위·기준·절차 등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015년 시범도입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공공기관의 15% 이상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SW 개발·테스트부터 시범서비스, 사업화 등 중소·창업 클라우드 기업의 생애 전주기에 걸친 종합지원을 수행하는 클라우드 지원센터(NIPA 내에 설치)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성·성능 검증 등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확대 운영하며, 수요기관 대상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 제공을 통해 우수한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가 많이 이용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은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어렵고 기술력·마케팅 등에서 글로벌 기업에 독자대응이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공동 브랜드·기술개발·판로개척 등 국내 중소 클라우드 기업의 협업 생태계 조성도 추진한다.
중소기업 협업 비즈니스 모델로 부각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리지 사업화, 인력양성 및 시범사업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자생적 생태계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부 최문기 장관은“공공부문의 선도적 수요 창출과 민·관 협력으로 우리 클라우드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창조경제 실현을 앞당기는 원동력으로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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