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ICT 산업이 우리나라의 전체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은 전년대비 9.1% 증가한 1694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도 886억달러로 연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ICT 수출은 전체 산업수출의 30.3%를 차지하고, 무역수지는 전체산업 442억달러의 두배에 달한다. 국내 산업의 수출 및 무역수지 흑자에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ICT 수출 상승은 휴대폰, 반도체가 주도했다. 여기에 디지털TV, 소프트웨어 등도 두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지난해 휴대폰과 반도체 수출은 각각 248억7000만달러, 571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3%, 13.3% 증가했다. 소프트웨어 수출도 무려 54.3% 늘어난 3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 중국 수출이 12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대 중국 수출금액은 855억5000만달러로 아세안(213억3000만달러), 북미(173억6000만달러), 유럽(157억8000만달러)를 다 합친 것보다 많았다.
올해에도 ICT 수출 전망은 밝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과 신흥국가의 스마트 기기 및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세계 ICT 시장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출구전략 가시화, 원화 강세, 엔저에 기반한 일본 ICT제조업의 부활, 중국의 ICT 경쟁력 향상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ICT 수입은 전년대비 3.7% 늘어난 808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346억2000만달러, 7.4%↑), 휴대폰(39억달러, 24.0%↑), 컴퓨터 및 주변기기(90억7000만달러, 0.4%↑), TV(부분품 포함, 3억4000만달러, 17.8%↑) 등 수입은 증가했으며 디스플레이 패널(55억8000만달러 13.7%↓), 유선통신기기(15억6000만달러 2.5%↓) 등은 감소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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