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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렁크, 소프트웨어 업계용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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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스플렁크가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넘어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의 소프트웨어 업체가 스플렁크를 활용해 자사 솔루션을 확장시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회사가 컴퓨웨어다. 컴퓨웨어는 최근 스플렁크와 자사의 APM 솔루션을 통합해 이용할 수 있는 ‘스플렁크 엔터프라이즈용 컴퓨웨어 APM’을 출시했다. 

컴퓨웨어의 이번 발표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두 회사가 현재 경쟁관계에 있다는 점 때문이다. 스플렁크와 컴퓨웨어가 가진 기반 기술은 전혀 다르지만,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관리한다는 같은 목적으로 두 솔루션이 활용된다.

스플렁크의 로그분석 기술을 이용하면 IT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찾아내거나, 문제를 예견할 수 있다. APM 시장에 이미 튼튼히 자리잡고 있는 컴퓨웨어 입장에서는 스플렁크는 급격하게 떠오르는 경쟁자였다.

이런 상황에서 컴퓨웨어는 스플렁크와의 경쟁보다는 스플렁크를 이용하는 전략을 택했다. 

‘스플렁크 엔터프라이즈용 컴퓨웨어 APM’를 활용하면 컴퓨웨어의 기존 APM 솔루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스플렁크를 통해 볼 수 있다. 스플렁크의 강점인 유연하고 다양한 시각화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서버나 네트워크 등 다른 IT시스템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와 컴퓨웨어 APM 데이터를 통합해 스플렁크에서 한 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 스플렁크를 말 그대로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사실 스플렁크는 이미 플랫폼 전략을 펼쳐왔다. 스플렁크의 기능은 대부분 ‘앱’으로 제공된다. 스플렁크 위에 보안 앱을 설치하면 보안 솔루션으로 이용되고, IT관리 앱을 설치하면 IT관리 솔루션이 된다. 

이미 많은 IT솔루션이 스플렁크와 결합돼 있다. MS의 익스체인지용 스플렁크 앱, VM웨어 가상머신용 스플렁크 앱, 시스코 방화벽용 스플렁크 앱 등이 나와있다. 다만 지금까지 이런 앱들은 스플렁크가 자체 개발하거나 독립소프트웨어개발사, 파트너사들이 주로 개발해왔다. 

컴퓨웨어의 사례는 이미 자신의 영역을 공고히 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가 스플렁크를 활용하기 시작한 첫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스플렁크코리아 장경운 부장은 이에 대해 “스플렁크는 분석 솔루션이 아니라 플랫폼”이라면서 “컴퓨웨어처럼 스플렁크를 활용해 자사 솔루션을 확장하는 사례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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