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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일체형PC 라인업 강화…내수 판매망 확대 전략

- 아티브원5 스타일 신모델 추가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보급형 일체형PC 라인업을 강화했다. ‘아티브원5 스타일’에 터치스크린을 추가하고 사양을 강화한 최고급 모델을 선보인 것.

현재 삼성전자 PC사업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올해 목표로 삼았던 1300만대 판매는 이미 물 건너갔고 내년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600만대를 사업계획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저가형 PC는 대부분 태블릿으로 메꿀 가능성이 높아졌다. 무리해서 물량을 늘리기보다 질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더구나 오는 2015년 데스크톱PC가 중소기업적합업종에 포함되면서 다른 사업 아이템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로써는 ‘태블릿+일체형PC’ 투톱 체제가 현실적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아티브원5 스타일에 터치스크린 모델을 추가하고 이달 초부터 판매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모델명은 ‘DM515A2G-K20’으로 디자인 변화는 없고 사양이 고급화된 것이 특징이다.

중앙처리장치(CPU)는 여전히 AMD A6-5200(테마쉬)을 이용하며 화면크기도 21.5인치로 동일하다. 터치스크린 지원과 함께 메모리가 8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는 1TB로 업그레이드됐다.

한 업계 전문가는 “삼성전자 일체형PC는 수출이 거의 없는 철저하게 내수 시장이 목표”라며 “아티브원5, 아티브원7과 함께 주력 제품인 아티브원5 스타일에 터치스크린 모델을 적용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일체형PC가 선방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데스크톱PC 출하량은 개인시장(B2C), 기업시장(B2B)에 관계없이 줄어들고 있으나 유독 일체형PC 만큼은 반대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일체형PC 시장 규모는 연간 21만대(2012년 기준) 규모다. 특히 2011년과 비교해 2012년 2배 이상 성장한 것이 눈에 띈다. IDC는 올해 국내 일체형PC 시장 규모를 24만대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그래서인지 삼성전자, LG전자뿐 아니라 모뉴엘, 한성컴퓨터, 한미마이크로닉스와 같은 중견중소업체도 관련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외국계 업체 가운데서는 레노버와 HP가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른 업계 전문가는 “일체형PC는 일종의 세컨드PC 개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으며 대부분의 모델에 TV튜너가 내장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며 “내년에도 국내 일체형PC 시장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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