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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의장의 조용한 쓴소리 “인터넷 역차별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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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원래 1등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희가 검색사업을 시작한 1999년은 야후가 독보적인 1등이었습니다. 네이버와 다음은 야후와 싸워 이겨서 이 자리에 온 것입니다”

네이버 이해진 의장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이 의장은 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라인 가입자 3억명 돌파 기념 이벤트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이 의장은 특히 “정부가 도움을 줘서 (야후를) 이긴 것이 아니라 기업대 기업으로 경쟁해서 이긴 것”이라면서 “지금은 페이스북, 구글과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부가 할 일은) 적어도 잘 경쟁할 수 있도록,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과의) 역차별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그 동안 자신에 대한 일부 언론의 비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 의장을 향해 ‘은둔형 기업가’ ‘황제경영’ 등의 비판을 가했다.

이 의장은 “은둔이란 회사일 안 하고 숨어 있거나, 뒤에서 조종하는 것일텐데 저는 일본 시장 개척하느라 일 열심히 했다”면서 “미국에서도 설립자가 모든 것 다하는 경우도 있지만, 경영은 CEO에게 맡기고 제품(서비스) 개발 등에 집중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적은 지분으로 회사를 좌지우지 한다는 ‘황제경영’ 비판에 대해서 이 의장은 “제가 지분이 많지 않은 편이어서 지분으로 회사를 이끌 수는 없다”면서 “저에게 리더십이 있다면 회사를 처음 만들어 열심히 해 왔고 이를 직원들이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때 직원들에게 야근을 종용하는 악덕 기업주로 비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당시 이 의장은 “회사가 조기축구회 같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이 의장은 “5~6년간 일본에서 실패하고, 싸이월드 노키아 닌텐도 등 추앙받던 기업들이 무너지는 것 보면서 위기의식이 있었다”면서 “직원들이 PC 검색 1위에 안주하는 듯 보여 다시 꼴찌된 마음, 빈손으로 시작하자고 이야기 한 것이 와전됐다”면서 “승패보다는 경기 자체를 즐기는 조기축구보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프로야구처럼 일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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