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 낮추고 OS 무료로 공개
- 3분기 판매량 급감 만회하기 위한 전략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애플이 2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부에나 아트센터에서 신형 아이패드와 맥북프로, 맥프로 등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맥북프로는 앞서 출시된 맥북에어와 마찬가지로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하스웰)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13, 15인치 모델로 나뉘며 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당연하지만 맥북에어처럼 CPU가 새롭게 바뀐 만큼 사용시간이 늘어났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9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13인치 모델은 CPU에 함께 장착되어 있는 인텔 아이리스 내장 그래픽코어, 15인치 모델의 경우 엔비디아 ‘지포스GT 750M’이 탑재됐다.
신형 맥북프로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I/O(입출력) 성능이다. 썬더볼트 속도는 2배 빨라졌고 와이파이도 최신 802.11ac를 지원한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도 시리얼ATA에서 PCI익스프레스 기반으로 이동했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PC와 외부 기기와의 원활한 연결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대표적인 것이 소니와 손잡고 만든 IEEE1394(파이어와이어, i링크)와 같은 인터페이스다. 초기 아이팟이 USB가 아닌 IEEE1394를 지원했다는 점만 보더라도 애플이 얼마나 새로운 인터페스에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은 가격이다. 모델에 관계없이 200달러(한화 약 21만원) 가량 가격을 낮췄다. 13인치 모델은 1299달러부터, 15인치 모델은 1999달러부터 판매된다. 15인치 맥북프로가 2000달러 이하 가격에 판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무료로 공개하기로 결정한 OS X 매버릭스 운영체제(OS)와 애플판 오피스인 아이워크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번 애플의 결정은 3분기 급락한 PC 판매량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3분기 애플의 PC 판매량은 19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전 세계 PC 시장 감소세(7.6%)보다 더 높은 수치다. 애플 입장에서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애플은 정부의 압박으로 인해 PC 생산시설의 일부를 미국에 마련했다. 이것저것 PC에 투자한 것은 많은데 시장 감소폭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애플이 당장 OS와 아이워크를 무료로 공개했다고 해서 PC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적다. 일반적인 윈도 기반 PC에 OS X을 설치하는 것 자체가 별다른 의미가 없고 애플 PC를 업무용으로 이용하는 기업도 적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 사용자의 이탈을 막는 방파제 역할은 충분히 수행할 전망이다. 쪼그라드는 PC 시장 감소세를 최대한 견뎌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장기적으로 애플은 PC와 스마트폰, 태블릿과의 유기적인 결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이클라우드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OS와 플랫폼 같은 핵심적인 부분은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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