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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가만난사람③] 여행 준비부터 추억 공유까지 ‘원스톱 여행 플랫폼’…트립비 천계성 대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여행을 가면 누구나 사진을 찍는다. 이 사진은 나만의 앨범으로 만들어 종종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대부분 PC속 어디인가에 저장돼 다시는 빛을 보지 못한다. 시간이 흐른 뒤 어느 날 접한 사진은 배경이 어디인지도 가물가물하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있지만 숫자는 또 하나의 물음표일 뿐이다.

현재 트립비(tripvi)는 여행사진을 정리하고 공유하고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위치등록서비스 ‘포스퀘어’와 사진공유서비스 ‘플리커’를 합한 형태와 비슷하다.

예를 들어 서울 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을 올리면 지도를 배경으로 사진 속 위치(경복궁이나 남대문 같은)에 그 사진이 등록된다. 남대문을 선택하면 내 사진과 남대문에서 찍은 다른 사람의 사진을 함께 볼 수 있다. 내 전체 여행은 슬라이드쇼 형태의 동영상으로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다.

여행을 다녀온 뒤 PC에서 이런 일을 한다면 상당히 귀찮을 수 있지만 순간순간 사직을 찍은 그곳에서 바로바로 사진촬영과 공유가 함께 이뤄진다. 트립비 애플리케이션(앱)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모두를 지원한다. 천계성 트립비 대표는 트립비만의 경쟁력을 ‘독특함’과 ‘감정’이라고 꼽았다.

“여행사진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함이 있습니다. 여행 자체의 주제와 동선 감정을 함께 묶어준다는 점이 트립비의 강점이지요. 지금은 여행 후의 감정을 공유하는 서비스지만 연내 여행 가이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앨범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여행 전과 여행 후를 연결해주는 모바일 플랫폼이 트립비의 미래입니다.”



여행 전반을 아우르는 모바일 플랫폼이라. 그럴싸하다. 여행 준비부터 여행을 떠나는 과정 여행을 다녀온 뒤의 추억까지. 트립비의 플랫폼 속에서 모두 이뤄지는 것이 그의 꿈이다.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은 여행상품을 구매할 때 가격비교와 믿을 수 없는 댓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올린 사진을 보고 고를 수 있다. 여행의 동선을 활자로 된 안내책자에 의존에 짜는 것이 니라 누군가의 여행 스토리를 보며 내가 갈 곳을 넣고 뺄 수 있다. 함께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과 사진을 통해 감정을 공유하는 것도 보다 쉬워진다. 트립비 앱은 이를 위한 기본이 되는 데이터베이스(DB)인 셈이다.

“해외 확장은 준비 중입니다. 일본과 중국을 보고 있습니다. KT의 에코노베이션 아키텍트 4기에 참여한 것은 KT가 ‘오아시스’라는 일본과 중국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KT의 네트워크와 마케팅 지원 등이 우리 같은 작은 회사가 해외로 나가는데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은 최근 모바일에서 각광을 받는 분야다. 여행이 아니더라도 트립비와 유사한 서비스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여행에 있어서 지역별 강자는 있지만 아직 절대강자는 없다. 일반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뭔가 아쉽다.

지금의 트립비 앱은 대한민국 그 중에서도 서울에 특화돼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1차 타깃이다. 물론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인 한국 사람도 유용하다. 재단법인 한국방문위원회의 온라인 및 모바일 부문 공식 파트너사기도 하다. 이용자의 자발적 참여만으로 전 세계 170여개 국가 DB가 쌓이고 있다. 트립비의 가능성에 쿨리지코너 인베스트먼트는 5억원을 투자하고 사무실을 제공했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이가 트립비 앱 이용자가 될 수 있다는 천 대표의 말처럼 트립비가 여행자의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다운로드 된 트립비 앱 수는 약 17만건. 아이폰 앱이 지난 1월 안드로이드 앱이 지난 7월 나온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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